뮌헨, 케인 영입 '2차 제안' 준비...1170억 수준→하지만 "레비 기준에 못 미칠 것" 부정적 전망

오종헌 기자 2023. 7. 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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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풋볼 데일리
사진=스카이 스포츠

[포포투=오종헌]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금액을 올려 새로운 제의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토트넘 훗스퍼를 설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7,000만 파운드(약 1,171억 원)에 달하는 개선된 입찰을 보낼 것이다. 그러나 이 역시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의 기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다. 구단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성장했고, 프로 생활초기에는 임대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온 뒤 조금씩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특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부임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1군 핵심 멤버로 뛰기 시작했다.


올 시즌 역시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케인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 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리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히샬리송, 데얀 쿨루셉스키 등 다른 공격 자원들이 크고작은 부상 등 악재가 겹치며 주춤하는 상황 속에서도 케인만큼은 굳건했다.


하지만 이러한 케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실망스러운 성과를 가져왔다. 오랜만에 참가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는 16강에서 탈락했고, 국내 컵대회 모두 일찌감치 탈락했다. 여기에 EPL 8위에 그치며 다음 시즌 UCL은 물론 유럽대항전 자체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케인은 2020-21시즌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무관에 그쳤다. 이에 케인은 우승컵을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시티가 관심을 드러냈지만 토트넘은 판매 불가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케인은 잔류했다.


하지만 올여름은 다르다. 케인은 2024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이제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여전히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만약 케인이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내년에 FA로 케인을 풀어줘야 한다. 이 때문에 올여름에는 이적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상급 스트라이커인 케인을 향해 몇몇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 중 맨유가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맨유는 올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선임한 뒤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리그 3위에 오르며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얻었다. 그리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텐 하흐 감독 2년차를 앞두고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앙토니 마르시알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시즌 도중 논란 끝에 팀을 떠났다. 1월 급하게 부트 베르호스트를 임대 영입해 공백을 메웠으나, 이제는 원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됐다.


맨유는 케인을 통해 토트넘을 설득하고자 했다.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리그 내 라이벌에 핵심 선수를 팔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토크 스포츠'는 지난달 22일 "맨유는 케인에게 이적요청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맨유는 계약 만료 1년 앞둔 케인에게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물론 이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토크 스포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리그 내 라이벌에 핵심 선수를 팔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결국 맨유는 케인 영입을 포기하는 것까지 고려 중이다"며 언급했다.


맨유가 주춤하는 가운데 뮌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뮌헨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뮌헨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라는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는 2014년부터 뮌헨에서 뛰며 무려 6시즌이나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레반도프스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사진=더 선

당시에도 뮌헨은 케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고, 확실한 대체자 없이 시즌을 시작했다. 뮌헨은 이번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확실히 최전방에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팀 내 득점 1위는 세르주 그나브리(14골)이었고, 백업 자원인 에릭 추포-모팅은 10골을 기록했다.


결국 레반도프스키의 후계자 물색 작업에 나섰고, 케인과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받았다. 뮌헨 전담 기자인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앞서 지난달 27일 "양 측은 올여름 이적을 두고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하면 개인합의도 소용없다. 영국 '데일리 메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 측에 한 차례 구두 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은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 정도였지만 이는 토트넘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사진=골닷컴

이제 뮌헨은 두 번째 제안을 보낼 계획이다 '데일리 메일'은 7,000만 파운드 규모의 새로운 제의를 할 예정이지만 이 역시 토트넘이 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토트넘이 최소 9,000만 파운드(약 1,505억 원)에서 1억 파운드(약 1,673억 원)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은 현재 토트넘과 직접 연락을 취하고 있다. 새로운 제안이 예정되어 있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가 직접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케인의 입장은 오직 뮌헨 이적만을 원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현 시점에서 문제는 토트넘이 특정 가격에만 케인을 매각할 생각인지, 아니면 아예 팔 계획이 없는 것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뮌헨은 내년 여름 FA 영입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우선 순위는 올여름 영입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원풋볼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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