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TF팀 원전 전문가로 구성, 한국 과학자도 포함"
[앵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오늘(9일) 국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만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고 IAEA 최종 보고서의 안전 검증 책임도 따져 물을 예정인데, 그로시 사무총장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도 주목됩니다.
현장으로 직접 가보겠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 IAEA 사무총장]
안녕하세요? 위원장님,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그리고 언론 기자 여러분들 반갑습니다. 일단 지금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중대한 문제, 지금 한국뿐만 아니라 이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국회에 초대받아서 이렇게 함께 자리할 수 있게 되어서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 이 사안이 굉장히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후쿠시마 원전 2011년 3월에 사고 난 이후에 이 원전수가 축적이 되다 보니까 그 문제를 어떻게 일본에서 해결할 것인가 그 사안에 대해서 많은 나라들, 특히 한국 그리고 이 지역의 국가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의 큰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일본 정부가 약 2년도 더 전에 저희 IAEA를 초대 그리고 초청을 했었습니다. 저희를 통해서 일본 정부가 이러한 방류수를, 어떻게 폐기수를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서 평가하는 그러한 정책들을 평가하도록 요청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희 IAEA는 현재 나와 있는 국제 안전기준, 즉 원전과 관련된 국제 안전기준의 법령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그러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특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습니다.
이 태스크포스팀에는 원전의 안전과 관련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11개 국가에서 온 저명한 과학자분들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한국의 과학자분들도 여기에 포함돼 있고 저희 태스크포스팀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서 합류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조사는 약 2년 이상에 걸쳐서 굉장히 심도 있는 분석과 연구로 진행되었고 상당히 조심성을 가지고 접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저희가 예비 보고서를 먼저 발간했습니다. 이 보고서 발간의 모든 단계에서 굉장히 주의를 기울였고요.
지금 최종 종합보고서가 발간되기 이전에 그래서 5개의 보고서가 먼저 선발간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지난주 제가 일본 총리님을 만나서 이 최종 보고서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는 후쿠시마의 원전 시설 부근으로 직접 시찰을 가서 시장님을 만나뵙고 또 그 이외의 각종 이해관계자들을 만나봤습니다.
어업 종사자들이라든지 상공회의소 소속의 멤버들을 만났고요. 이 전체적인 프로세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분들의 경제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제가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했고 저희 IAEA가 위임받은 이 역할을 진행을 했고 그 보고서를 정부에 전달하고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하고 저의 임무가 끝났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많은 우려가 지금 제기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에 이분들의 우려를 들어야겠다, 거기에 대한 답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민주당의 초대에 응해서 이렇게 직접 와서 핵 관련된 전문가들 그리고 정부 인사들과 만나고 또 여기 친절하게 초대해 주신 위원장님 그리고 야당의 인사 여러분과 만나서 대담을 하는 그런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회의가 끝난 다음에 저는 공항으로 출발해서 뉴질랜드로 향할 것입니다. 그곳에서도 이와 관련돼서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거기에서 그분들과 또 만남을 가지고 그 이외에 태평양 군도 국가들의 포럼이 진행될 예정인데요.
그곳에서도 그 국가 사람들과 만나서 제가 열린 대화를 하고 이와 관련된 설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문제와 관련된 태도는 개방성과 그리고 존중이라고 하겠습니다.
동시에 저는 저희가 진행했던 어떤 임무에 대해서 과학적이고 또 기술적인 방식으로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을 어떻게 잘 보여줄지에 대해서, 또 명확하게 잘 보여줄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도출한 결론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결론에 도달하기 이전에 저희의 기술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이 굉장히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게 제 마지막 코멘트가 될 텐데요. 어찌됐든 저는 여러분들의 염려와 우려에 대해서 진심으로 잘 이해했었고 또 지금 현재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이행 계획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잘 계획을 실천할지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일본 정부에 제안을 했습니다. 저희 IAEA는 이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를 완전하게 검토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상주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오염수 방류가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그 절차에 있어서 그리고 그 기능이나 이런 모든 면에서 저희가 계속해서 검토를 하기 위해서 수년 그리고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IAEA가 상주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저희는 IAEA 지역 상주 사무소를 후쿠시마 사이트에 개설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직접 상주하면서 검토를 진행하고 전체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그러한 장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IAEA가 지금까지 진행해 왔던 일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희에게 어떤 질의가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면 저희가 응대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한국분들, 그리고 여야 국회의원분들,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요. 앞으로 저희 IAEA의 활동에 대해서 필요한 부분은 설명을 언제든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회자]
다음으로 위성곤 위원장님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위성곤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짧은 일정에도 대책위와의 소통을 위해서 국회를 찾아주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께 감사드립니다. 평생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온 해녀가 많은 곳 출신 국회의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 국민의 85%가 반대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끼며 엄중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대책위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구와 국제 핵 비확산 감시를 위한 IAEA 활동을 존중합니다. 오늘 그로시 사무총장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게 돼서 뜻깊게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더 나은 대책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바다를 공유하는 인접국으로서 30년 이상에 걸쳐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보관 중인 133만 톤의 방사성 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지는 것에 심각한 걱정과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85%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며 78%가 우리나라 해양과 수산물 오염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정당하고 합리적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인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최고 레벨 7등급에 해당하는 대형 사고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사고 원전의 핵 폐기물이 수십 년에 걸쳐 바다에 버려지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IAEA 회원국 일원으로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국제기구로서 IAEA를 존중합니다. 그러나 지난 4일 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IAEA 최종보고서의 부실함에 대해서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 IAEA는 오염수를 통제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면 사람과 환
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IAEA 보고서는 다핵종제거설비의 성능 검증도 하지 않았으며 오염수 방류가 장기적으로 해양 생태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둘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사고 원전에서 나온 핵폐수이기 때문에 사실상 핵폐기물에 해당합니다. 정상 원전의 냉각수와 사고 원전의 핵폐수에 들어 있는 핵종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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