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초령목 80% 제주에 자생…예초작업 등이 위협 요인

고동명 기자 2023. 7. 9.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멸종위기종인 우리나라 초령목 자생지의 80%가 제주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연구자: 김종갑, 김대신, 김수경, 정현미, 송영기, 손성원, 고정군)'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초령목 자생지인 제주도는 남원읍과 상효동에 3개의 개체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숙목과 어린나무가 상록활엽수림 하부에서 관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초령목(제주도 제공)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멸종위기종인 우리나라 초령목 자생지의 80%가 제주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한국환경생태학회지에 발표한 '국내 초령목 개체군의 분포특성과 보전지위평가(연구자: 김종갑, 김대신, 김수경, 정현미, 송영기, 손성원, 고정군)' 연구를 통해 국내 초령목은 314개체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중 흑산도에 62개체, 제주도에는 252개체가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보다 244개체가 증가한 수치다.

초령목 자생지인 제주도는 남원읍과 상효동에 3개의 개체군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성숙목과 어린나무가 상록활엽수림 하부에서 관찰됐다.

국내에 분포하는 초령목은 개체수가 한정적이며 자생지 내에서 종자 발아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기계 예초작업과 노루의 뿔밀기가 위협 요인으로 확인됐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평가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초령목 개체군 크기는 314개체 중 성숙목이 22개체로 확인됐다. 보전지위가 '위급(Critically Endangered, CR)' 이다.

위급은 '야생절멸(Extinct in the Wild, EW)' 다음인 3단계로 야생에서 극단적으로 높은 절멸위기에 직면한 상태를 뜻한다.

초령목은 세계적으로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흑산도와 제주도에 자라는 늘푸른잎을 가진 키가 큰 나무다. 높이 16m에 달하고 국가보호식물인 멸종위기야생식물 Ⅱ급, 희귀식물로 보호받고 있다.

고정군 한라산연구부장은 "국가보호식물인 초령목의 국내 자생 개체별 자료확보와 더불어 생태적으로 접근한 첫 논문으로 자생지내 확산과 위협요인을 밝혀낸 자료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d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