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동급식카드 8000원→9000원, 전국 최고 수준 인상[서울25]
송파구가 최근 물가 상승으로 외식비가 인상된 데 따라 아동급식카드 단가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 단가는 8000원 정도다.
아동급식카드는 저소득 가구 중 보호자의 출근이나 질병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만 18세 미만 아동들에게 식사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송파에서 1365명이 지원받고 있다.
정부는 외식 물가 수준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 급식 단가를 기존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000원 인상해 권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자체가 상황에 맞춰 최종 단가를 정해 지원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최근 서울 물가 정보를 보면 평균 외식비가 1인당 8000~9000원 수준으로 올라 기존 단가로는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한정돼 영양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며 “구청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급식 지원단가를 9000원으로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는 8월1일부터 송파구 급식카드를 이용하는 아동들은 지역 내 음식점 등 5218개 신한카드 가맹점에서 하루 최대 2만7000원 범위 내 끼니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송파구는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취약계층 아이들이 굶지 않도록 오는 20일까지 아동급식카드 집중 신청기간을 운영해 대상 아동을 최대한 발굴할 계획이다. 올해 2월 반찬가게 3곳과 밀키트 전문점 1곳 등을 아동급식카드 가맹점에 추가한 데 이어 식료품 가게 등 사용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급식 단가 인상을 통해 결식 우려 아동들의 선택권을 넓혀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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