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무량판구조 등 현장 긴급점검…동영상 기록 대상 확대

배규민 기자 2023. 7.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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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긴급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와 같은 유사한 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8월9일까지 무량판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안전성에 대해 긴급 점검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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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기록관리 검측 영상/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설계 단계부터 감리·시공까지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긴급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인천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와 같은 유사한 사고 예방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8월9일까지 무량판구조 등 특수구조를 적용한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안전성에 대해 긴급 점검을 추진한다.

민간 공동주택 공사장 10개소 내외, SH 공동주택 공사장 2개소 내외에 대해 '서울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투입하고, 유사한 특수구조를 적용한 일반건축물 공사장 5개소 내외에 대해 '서울시 건축 안전자문단'을 활용해 점검한다.

현장별로 3일에 걸쳐 특수구조 안전성 점검에 중점을 두고 1차 설계도면 등 서류점검, 2차 현장점검을 진행하며 시공, 감리, 검측 등이 설계도서대로 적정하게 되는 지를 점검한다.

인천 아파트 붕괴사고 원인이 된 전단보강근 등철근 배근이 적정한지철근탐사기(스캐너)를 통해 탐지하고 콘크리트강도를슈미트해머를 이용해 확인할 예정이다.

무량판구조는 하중을 지지하고 있는 수평구조부재인 보(beam)가 없고, 수직구조부재인 기둥에 슬래브(slab)가 바로 연결된 형식으로 공간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는 현재 영상 촬영 중인 100억원 이상의 공공 공사 74개 건설 현장과 더불어 2024년부터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건축공사장에도 동영상 기록관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 공사는 지난 3월 동영상 기록관리 확대를 위해 공사계약 특수조건에 동영상 기록관리 의무화 개정을 완료했다.

제한적이었던 사진과 동영상 촬영 대상을 모든 건축허가 대상 건축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국토교통부에 건축법 개정안을 건의했다. 향후 국토교통부와 긴밀히 협의해 부실시공 예방을 위한 기록관리 법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동영상 기록관리를 하지 않은 민간건축공사장은 주로 사진과 도면 등으로 관리돼 안전과 품질과 관련한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 원인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고 시간도 상당히 소요된다. 대부분 관리감독자가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현장 감독이 소홀하게 되면 부실시공과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시는 법령 개정에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선제적 안전사고와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법령개정 전까지는 건축허가 조건으로 주요 공정별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 보관토록 추진할 예정이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부실 공사 방지와 안전·품질확보를 위해 건설공사장의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 관리하고 촬영한 영상의 분석을 통해 부실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민간 공동주택 현장과 건축공사 긴급 품질점검으로 안전 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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