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8K 무실점 으리으리한 복귀, 4일차 이적생이 도왔다?…아기 호랑이에게 무슨 일이

박정현 기자 2023. 7.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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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열흘 휴식 뒤 강력하게 돌아왔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의 구위 회복을 위해 열흘 휴식을 지시하며 숨 고를 시간을 부여했다.

경기 뒤 만난 이의리는 "(휴식기 동안) 빨리 던지고 싶었다. 한 턴 빠졌지만, 길게 느껴졌고, 막상 던지려고 하니 조금 긴장도 됐다. 오늘(8일) 마음을 좀 비웠는데 좋았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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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KIA 타이거즈
▲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정현 기자] ‘아기 호랑이’ 이의리(21·KIA 타이거즈)가 열흘 휴식 뒤 강력하게 돌아왔다. 물론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핵심 조력자가 4일차 이적생이라 눈길을 끌었다.

이의리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이의리는 열흘 만에 선발 등판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6실점 하며 부진한 투구를 보이는 등 6월 2승2패 23⅔이닝 평균자책점 6.46으로 부진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의리의 구위 회복을 위해 열흘 휴식을 지시하며 숨 고를 시간을 부여했다.

경기 초반 이의리는 다소 주춤했지만, 잘 버텨냈다. 1회말 2사 2,3루, 2회말 1사 2루, 3회말 무사 2루 위기를 맞는 등 계속해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도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타자들을 꽁꽁 묶어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안정감을 찾아갔다. 마지막 5회말 2사 후에는 김민혁에게 내야 안타, 배정대에게 볼넷, 폭투 등을 내줘 2사 2,3루가 됐으나 슬라이더로 3번타자 황재균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이의리의 최종 성적은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포심 패스트볼(56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와 구위를 회복한 듯 보였다.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21구), 체인지업(12구), 커브(10구) 등 변화구도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 선발 투수 이의리는 열흘 만에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8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승을 챙겼다. ⓒKIA 타이거즈

경기 뒤 만난 이의리는 “(휴식기 동안) 빨리 던지고 싶었다. 한 턴 빠졌지만, 길게 느껴졌고, 막상 던지려고 하니 조금 긴장도 됐다. 오늘(8일) 마음을 좀 비웠는데 좋았던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의리는 이날 데뷔 처음으로 김태군(34)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김태군이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트레이드로 이적했기에 둘은 한 번도 호흡을 맞출 일이 없었다.

포수 김태군은 이의리에게 어떤 느낌이었을까. 이의리는 “경기 중에도 말을 많이 걸어주시고 편하게 해주신다. 내가 평가할 수준은 안 된다. 그냥 믿고 던졌다. 선배님 성격이 좋으셔서 친해졌다”고 웃어 보였다.

이어 “잡생각을 많이 없애주셔서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선배님께서 ‘(투구할 때) 몸이 옆으로 돌면 슬라이더와 커브 위력이 없어지고 결국, 직구가 살지 못한다. 위에서 찍어 내리는 느낌으로 던져라’고 하셨다. 그래서 슬라이더와 커브가 잘 들어갔다. 직구가 계속 떴지만, 변화구가 살다보니 잘 먹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 KIA 새 안방마님 김태군은 이의리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위해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은 KIA의 새 얼굴이지만, 프로 16년차 통산 1234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포수다. 이의리처럼 어린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의리는 김태군과 성공적인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복귀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새로운 안방마님의 조언이 아기 호랑이 이의리의 성장에 어떤 영양분을 제공할지 궁금하다.

▲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이의리(왼쪽). ⓒ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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