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일은 집요하게"…6박8일 트리니다드토바고·파나마 순방
외교 관행 비춰봐도 상당한 강행군
파나마, 13년만에 이뤄진 정상급 방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일은 집요하게 해야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6박8일 트리니다드토바고·파나마 순방은 '집요한' 한 총리의 일정으로 쉴 틈 없이 진행됐다. 순방을 마친 한 총리는 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나선 이번 순방에서 한 총리는 중미·카리브해 국가 정상급 인사와 만나 2030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부산 유치와 인프라·에너지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3∼5일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제45차 카리콤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한 총리는 이 기간 14개 회원국 정상을 모두 만나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정상회의 참여국 가운데 모든 카리콤 회원국과 양자회담을 진행한 국가는 한국뿐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외교 관행에 비추어 보더라도 상당히 이례적인 강행군"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가 강행군을 감행한 가장 큰 이유는 '부산 엑스포' 때문이다. 카리콤공동체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의 승부를 가르는 중남미 지역 최대 표밭이다. 14개 회원국 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외한 13개국이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다.
한 총리는 카리콤 공동체에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며 "(부산엑스포를) 전 세계가 함께 기후위기 대응 노하우와 경제발전 노하우를 나누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리콤은 집단투표의 관행이 있는 지역이다. 이들은 지난 '여수 엑스포' 유치 경쟁 당시 13개 국가가 한꺼번에 여수를 지지하기도 했다.
한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국 정상급 인사의 최초 카리콤 국가 방문이기도 하다.
현지의 반응도 뜨거웠다. 카리브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방송사인 '티엔티 가디언'은 한 총리와의 인터뷰를 주말에 별도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한 총리는 정상회의 둘째 날인 4일 열린 카리콤 설립 50주년 기념 회의에서 이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비전을 담은 특별 연설을 했다.
'한-카리브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연설에서 한 총리는 한국과의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기후변화 대응, 해양수산, 식량안보, 재생에너지 등 카리브 관심분야 실질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카리브 협력기금을 다섯 배 증액하고자 한다"는 한 총리의 연설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터졌다. 영국, 캐나다, 한국, 중국 등 4개국 대표가 연설에 나섰는데 연설 도중 박수를 받은 건 한 총리가 유일하다.
한 총리는 또 이번 순방에서 '한-카리콤 대화 정례화'를 발표하며 외교 영역을 확대했다.
한 총리는 이어 5∼7일 파나마를 공식 방문했다. 2010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 이후 13년만에 이루어진 정상급 공식방문이다.
한 총리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양국이 통상·에너지·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코르티소 대통령은 "과학기술, 교육, 환경 등 분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어 파나마 통상산업부장관, 투자고문장관, 운하부장관 등과 연이어 만났다.
또 '한-파나마 인프라 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파나마의 인프라 및 공공사업 분야에서 향후 구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라파엘 사봉헤공공사업부장관 등 파나마 인프라 사업 관련 정부인사와 우리나라 인프라 유관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파나마 일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건 파나마의 도시철도 3호선 공사다. 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2021년 2월부터 파나마 도시철도 3호선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 총리는 도시철도 3호선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확인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현장에서 근무 중인 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이어 8일 귀국길 경유지인 미국 댈러스에서 우리 재외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들과 만난 뒤 한국으로 들어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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