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주민 野 항의 방문 “우리가 원하는 고속도 만들게 해달라”

김태준 기자 2023. 7. 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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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선 양평군수와 군민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강하IC 포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재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전진선 양평군수가 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백지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양평에 IC가 설치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을 가로막는 민주당의 모든 언행 중지를 요청한다”며 “12만5000명의 양평군민은 IC가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희망한다”고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선교 국민의힘 양평여주당협위원장, 도의원, 군의원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전 군수는 “지난 2021년 4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안은 양평군에 IC가 없는 고속도로였다”면서 “양평군은 우리 군에 IC가 설치되는 고속도로를 설치해달라고 정부의 문을 더 두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러한 양평 군민의 염원이 담긴 노선안에 대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를 문제 삼으면서 정치 공세를 펼쳤고, 여기에 한술 더 떠서 이제는 원안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예타 당시 노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진선 양평군수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강하IC 포함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재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그러면서 “양평 고속도로가 놓일 남한강과 주변 지역 주민의 희망 사항도 모르는 사람들이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전 군수는 “예타 당시 노선은 IC가 없는 안이고, 지역주민도 반대하고 있는데 대체 누구를 위한 원안 추진이냐”고 반문하며 “진정으로 양평 군민이 원하는, 양평 군민을 위한, 양평 군민에 의한 안을 민주당에서는 경청해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역 정서도 모르고 국정을 혼란에 빠트린 양평 지역 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전임 군수를 문책하고 현직 군수인 저와 이 문제를 논의해달라”고 덧붙였다.

전 군수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예타 회귀에 찬성하지 않는다면 기존에 이야기됐던 강상면(종점) 안으로 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과 다른 말”이라며 “(김 여사 일가가 보유한)그쪽 지역으로 분기점(JC)이 지나가더라도 전혀 땅값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전 군수는 또 “사업 백지화가 철회되지 않는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며 “철회를 위한 민주당의 정책 변화가 있어야 하고, 정부에도 지속해서 (사업 재개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과 지역주민 대표 등 약 3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우비를 입고 서서 ‘양평 군민 원하는 대로 고속도로 설치하라’, ‘IC 없는 고속도로 반대한다, 강화 IC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한 양평 주민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양평고속도로 추진을 가로막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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