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 '윤 대통령 오염수 찬반 밝히라' 유승민에 "반윤 투쟁 매달려"

"여론 호소하며 '반대 안 하나' 따져묻는 반지성주의 선동"
"무지성 저질 선동에 대한 정당 비판 달게 받으셔야 할 것"

이용 국민의힘 의원.[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용 국민의힘 의원. 2023.0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찬반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정치적으로 마지막 남은 카드 한 장인 '반윤 권력 투쟁'에 매달리며 '자학의 정치'를 계속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수행팀장을 지낸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 전 의원의 저질 선동이 점입가경"이라며 "한 지붕 아래 한 식구라는 점을 외려 무기 삼아 '내부총질'을 정치 브랜드 삼는 스스로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지시에 '대통령의 언어는 천금의 무게가 있어야 한다' 훈수를 두더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찬반을 밝히지 않느냐'며 과거 자신의 발언을 스스로 뒤집고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국내 교육 현안에 대해선 입을 닫아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판단에 대해서는 분명한 찬반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당최 앞뒤가 맞는 주장인가"라며 "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 춤을 춰드려야 만족하시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 논리적 근거 없이 여론에 호소하며 '왜 반대 안 하냐' 따져묻는 게 어린아이 생떼만도 못한 '반지성주의 선동'이 아니면 대체 무엇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대통령을 비판하는 논평이 아니면 찾아주는 방송도, 기사화해주는 언론도 없어 정치적으로 마지막 남은 카드 한 장인 '반윤 권력 투쟁'에 매달리며 정책 전문가라는 이미지마저 소진시키는 '자학의 정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유 전 의원이 하는 행위가 바로 민주당과 같은 '반대를 위한 반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며 "한 지붕 아래 한 식구라는 점을 외려 무기 삼아 '내부총질'을 정치 브랜드 삼는 스스로에 부끄러운 줄 알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이 유 전 의원의 삐딱선까지 폭넓게 용인하는 정당이며, 다른 주장을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민주당 '개딸'과 같은 강성 지지층이 없음에 감사하라"면서도 "반지성을 넘어 무지성 저질 선동에 대한 정당한 비판은 다른 모든 정치인이 그러하듯 달게 받으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발언하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월11일 오전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11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1.11. lmy@newsis.com

유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왜 윤 대통령은 아무 말씀이 없으신가"라며 "오염수 방류에 대다수 국민들은 걱정하고 반대한다. 그러나 정작 대통령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알 수 없다"고 적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입을 꾹 닫고 있는 사이 관료들이 나서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와 똑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여당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면 과학을 모르고 괴담 선동에 넘어간 미개하고 반지성적인 국민이라 매도한다"며 "정부여당의 이런 행위들이 대통령 지시에 따른 건가"라고 따져물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일본 총리를 만나기 전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대통령 생각을 우리 국민에게 먼저 보고해야 한다"며 "만약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다면 그것이 대한민국 국가이익과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