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 약자 반려견 장례 대신 치뤄준다"..전국 최초

오는 10일부터 연말까지 600마리 대상 지원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장례 대행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오는 10일부터 12월19일까지 실시하며, 총 600마리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반려견 장례대행'은 소중한 반려동물의 마지막 길에 대한 부담을 덜고, 올바른 동물장례 문화를 확산해나갈 수 있도록 올해 처음 마련됐다. 사회적 약자가 반려견 사체와 동행해 동물화장장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 장례대행 서비스를 신청하면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방문해 사체를 수습하고, 일정 기간 냉장 보관 후 경기도의 동물화장장으로 이송해 화장하게 된다.

장례대행 서비스 신청 방법, 진행 절차, 화장 비용, 화장 후 정보제공 등에 관련된 사항은 '한국동물장례협회'의 산하기관인 '한국동물장례문화원'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수습·보관·이송 등 반려견 장례대행은 시가 비용을 부담하고, 화장 등 기타 비용은 개인이 부담한다. 다만 '포포즈 경기광주점', '마스꼬다휴' 등 한국동물장례협회 회원업체 6곳은 1마리당 화장비용의 5만~7만원을 별도로 할인해 준다는 계획이다. 동물장례 대행 비용은 통상 5~7만원이며, 반려견의 화장은 몸무게에 따라 20만~55만원의 비용이 든다.

유영봉 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반려동물 사체를 생활폐기물로 처리하는 안타까운 사례를 줄이고, 생명존중 문화 함양과 올바른 동물장례 문화 확산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