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그랜저` 내수 판매 6.3만대 `1위`

디 올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올 상반기 내수 판매 1위 차종인 현대 그랜저 모델 올 상반기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9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1~6월 그랜저 내수 판매량은 (6만2970대) 중 하이브리드는 3만3056대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 52.5%를 차지해 내연기관 모델(2만9914대)을 앞섰다. 반기 기준으로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내연기관보다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2013년 처음 출시됐다.

6세대(IG) 출시 직후인 2018년에는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비중이 21.7%로 높아졌고, 작년 11월 7세대 신형(GN7) 출시 이후인 올 상반기에는 50%선을 돌파했다.

애초 국내 승용 시장에서 손꼽히는 간판 차종인 데다,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까지 반영돼 그랜저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5만2천830대) 대비 19.2% 늘며 전 차종 판매 1위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 그랜저와 동급 세단인 기아 K8도 상반기 전체 판매량 2만5155대 중 하이브리드(1만5999대) 비중이 63.6%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를 활용하는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등록된 하이브리드 신차는 15만1108대로 작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해 전체의 16.5%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전기차 신차 등록은 13.7%, 휘발유 모델은 13.6% 각각 늘어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경유(-3.8%)와 LPG(-11.2%)는 작년보다 등록 대수가 줄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의 경의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요가 제한적인 만큼, 이에 앞서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