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새로운 모험 기대된다"... 이젠 음바페-네이마르가 동료, 리그 우승 넘어 UCL 제패 중심에 선다
PSG는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PSG가 영입한 한국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올 여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떠나보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고 이미 3명의 선수를 보강한 PSG다. 이강인과 뤼카 에르난데스(바이에른 뮌헨) 등의 이적도 예고돼 있어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다음 시즌이다.
故(고) 유상철 감독과 함께 꿈을 키웠던 '슛돌이' 시절부터 발렌시아 유스팀에 진출해 성장세를 그렸고 이후 20세 이하 월드컵(U-20)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골든보이'가 된 이강인이다. 발렌시아 성인팀에서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마요르카 이적 후 가능성을 보였고 세계가 주목하는 미드필더가 돼 유럽 명문 PSG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PSG 공식 채널과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축구 인생은 완전히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메시 이적 후 리빌딩을 도모한 PSG에서 '메시의 대체자' 역할을 해줄 젊은 미드필더를 손에 넣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현지에서도 이강인이 베스트 11으로 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프랑스 프렌치 풋볼 위클리는 4-3-3 전형에서 이강인이 중원에 배치돼 동료들에게 양질의 패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포츠전문 클러치포인트는 "이강인은 메시의 대체자"라며 "PSG는 이강인이 메시의 공백을 메우고 공격을 강화해줄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했다.
골잡이 베다트 무리키와 준수한 호흡을 자랑했지만 그 또한 발밑이 대단히 뛰어나거나 센스가 탁월하다기보다는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 유형이었다.
그러나 PSG에서는 모든 이들을 온전히 신뢰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최전방엔 세계 최고의 공격 듀오인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있고 촉망받는 공격 자원 아센시오까지 영입했다. 중원에도 아슈라프 하키미와 마르코 베라티 등이 있다. 마요르카에서 공만 잡으면 수비 2,3명의 압박을 받으며 플레이했던 이강인이지만 PSG엔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기 때문에 이강인에 대한 압박 강도도 상대적으로 느슨해질 것으로 보인다. 보다 자유롭게 공을 잡고 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에게 양질의 기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찔러주고 음바페, 네이마르가 마무리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축구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마요르카로서도 아쉬울 게 없는 장사다. 발렌시아에서 공짜로 데려온 이강인을 2년 만에 거액을 받고 팔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마요르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글로 "이강인 고마워요. 건승을 빈다. 마요르카는 항상 이강인을 반길 것"이라고 끝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에게도 마요르카는 고마운 팀이다. 발렌시아에서 부족한 출전 기회로 고민을 안고 있었던 그는 마요르카로 이적하며 잠재력을 꽃피웠다. 이강인은 SNS을 통해 "마요르카 팀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하다. 2년 전 마요르카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다. 그리고 클럽과 함께 저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며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기쁜 추억을 남을 것이다. 마요르카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명히 믿기에 저는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하겠다.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것이다. 마요르카 파이팅"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의 세계에서 가치를 나타내주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돈이다. 많은 이적료와 연봉을 받게 된 것은 그만큼 팀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힌트이기도 하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쌍수를 들고 반길 수밖에 없다.
이적 공개 과정도 특별했다. 이미 이강인의 PSG행이 기정사실화돼 있었음에도 구단은 오피셜을 띄우기 전 SNS를 통해 밤하늘에 펑펑 터지는 폭죽과 함께 태극기를 그려 넣어 이강인 영입을 암시했다.
그리고 잠시 후 이강인의 오피셜 영상과 수많은 사진이 공개됐다. 이강인은 태극기와 자신의 이름과 계약 만료 기간 2028년이 적힌 유니폼을 들고 환히 웃었다.
이강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고 그가 공을 잡기 시작하면 상대 수비수들이 순식간에 달라붙었다.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면 동료들은 지켜보기 일쑤였고 환상적인 기회를 제공해도 날려먹는 일이 허다했다.
이강인과 함께 한 첫 시즌 마요르카는 간신히 강등권을 면했고 올 시즌 그의 반등과 함께 상승세를 탔지만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젠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PSG는 1970년 창단해 역사가 깊지는 않지만 프랑스 리그1에서 우승 11회를 차지한 명실상부 프랑스 최고 명문팀이다. 최근 10년 사이 8차례나 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강인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나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양 측면에서 모두 뛸 수 있는 미드필더이고 공을 다루는데 능숙하다. 또 승리를 향한 열망과 갈증이 많다. 팀 승리를 위해 항상 헌신한다"며 "어렸을 때 PSG를 알고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팀 중 하나다. 오랫동안 프랑스 리게앙을 지켜봤다. 엄청난 경쟁력을 갖춘 리그이자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제나 최대한 많이 팀을 돕고 싶다. PSG가 경기에 이기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며 "PSG에 합류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클럽 중 하나이며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뛰고 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돼 기대된다. 팬들을 만나고 싶고 그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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