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승을 빌어요!” 이강인과 마요르카, 훈훈한 분위기 속 작별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22)이 이젠 ‘친정팀’이 된 스페인 마요르카와 훈훈한 분위기 속에 작별했다.
이강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글을 올려 마요르카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 “마요르카 팀과 팬분들에게 감사하다”고 글을 시작한 이강인은 “2년 전, 마요르카섬에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도착했다. 그리고 결국 클럽과 함께 우리 모두 성장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고 되짚었다.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팀 출신으로 발렌시아 B팀을 거쳐 프로 데뷔도 일군 이강인은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해 두 시즌을 뛰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났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두 시즌 동안 공식전 73경기에 출전해 7골·10도움을 올리는 등 주축으로 맹활약했고, 그 덕분에 PSG에 입성하게 됐다.
이강인은 “클럽과 함께 공통된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기뻤으며, 함께 승리한 기억은 언제나 기쁜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선수들과 팀, 그리고 팬들이 함께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고, 손 모시 경기장에서 나를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더 좋은 선수, 더 좋은 사람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마요르카 소속으로 나라를 대표해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던 것은 제게 하나의 꿈을 이룬 순간이었으며, 그 꿈은 팀 동료들, 코칭스태프, 클럽의 모든 분이 도와줬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며 “마요르카 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분명히 믿기에 좋은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끝으로 “이곳에서 보낸 모든 날을 잊지 못할 겁니다. 마요르카 화이팅!”이라고 글을 맺었다.
마요르카 구단도 애틋한 인사를 전했다. 마요르카는 홈페이지에 이강인의 이적 소식을 알리며 “마요르카에서 뛰는 동안 그의 헌신에 감사하며, 새로운 무대에서 행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구단 트위터에는 “강인 선수, 고마워요! 건승을 빌어요! 마요르카는 항상 강인을 반길 거예요”라는 한국어 메시지로 꾸민 사진도 올라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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