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US 오픈 3R 공동 3위 '선두와 3타 차'…역전 우승 도전

1오버파 주춤…'6언더파' 하타오카 선두 도약
유해란·신지애, 공동 5위…전인지 14위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효주(28·롯데)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제78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100만달러) 셋째날 공동 3위를 마크했다.

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650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가 된 김효주는 베일리 타디(미국)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7언더파 209타)와의 격차는 3타로, 어렵게 설계된 코스 등을 감안하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작년 4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통산 5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메이저대회로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9년만의 우승 도전이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페블비치의 난코스에 고전하며 타수를 잃었다.

김효주는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순조롭게 선두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8번홀(파4)에서 세컨드샷이 멀리 떨어지면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고,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김효주는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는 12번홀(파3)에서 티샷 미스를 범하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13번홀(파4)에선 약 3m 거리의 쉽지 않은 버디를 낚으면서 만회했으나, 이어진 14번홀(파5)에서 다시 샷이 흔들려 보기를 기록했다.

남은 홀들을 파로 마무리한 김효주는 전날보다 한 단계 하락한 공동 3위로 마쳤다.

'루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과 '베테랑' 신지애(35·스리본드)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5위를 마크했다.

유해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한 개를 묶어 1오버파에 그치면서 전날(4위)보다 순위가 밀렸다.

하지만 4월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56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컷탈락)에서 고전했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선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며 메이저대회 첫 '톱10'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승 등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신지애는 이날 난코스에도 2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유해란·신지애와 선두 하타오카와의 격차는 5타 차로 적지 않지만 역전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하타오카는 이날 무려 6언더파를 치는 독보적인 활약 속에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그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2위 앨리슨 코퍼즈(미국·6언더파 210타)를 한 타차로 따돌렸다.

하타오카는 개인 통산 7번째 우승과 첫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게 됐다. 그는 2018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선 박성현(30·솔레어)에게, 2021년 이 대회에선 유카 사소(일본)에게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바 있다.

하타오카가 우승할 경우 2021년 유카에 이어 일본인으로는 2번째로 US 여자 오픈 챔피언이 된다. 하지만 유카의 경우 2021년 우승할 당시엔 필리핀 국적이었기에 사실상 일본인 첫 우승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밖에 전인지(29·KB금융그룹)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19위, 최혜진(24·롯데)과 유소연(33·메디힐)은 4오버파 220타 공동 19위를 마크했다.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와 3위 리디아 고9뉴질랜드)는 5오버파 221타로 나란히 공동 29위에 올랐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