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놀이시설·생선회·의류… 여름휴가 물가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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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숙박·문화·의류·외식 등 관련 물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둔화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숙박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놀이시설 등 나들이 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를 기록한 이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등으로 하향 안정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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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면서 숙박·문화·의류·외식 등 관련 물가가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둔화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6월 콘도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올랐다. 3월 6.4%, 4월 6.6%, 5월 10.8%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가격 상승 폭도 커졌다.
호텔 숙박료의 경우 3월 13.7%, 4월 13.5%, 5월 10.8% 등으로 상승 폭이 작아지다가 지난달 11.1%로 다시 올랐다. 또 수영장과 휴양시설 이용료가 각각 3.9%씩 상승했고, 해외 단체여행비도 5.2% 올랐다.
숙박뿐 아니라 스포츠 경기, 놀이시설 등 나들이 관련 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운동경기 관람료는 전년 동월 대비 11.7% 상승했다. 4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10% 넘는 물가 상승률을 지속했다. 6월 놀이시설 이용료와 공연예술 관람료도 각각 6.8%, 6.3% 올랐다. 골프장 이용료는 4.7% 상승했다.
바깥 활동이 늘면서 외식 물가도 치솟는 분위기다. 지난달 전체 외식 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6.3% 올랐다. 생선회 6.5%, 돼지갈비 6.4% 삼겹살 5.4%, 스테이크 3.6% 등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음식뿐 아니라 주류 물가도 소주와 맥주가 각각 7.3%, 6.4% 올랐고 막걸리도 4.4% 상승했다.
나들이에 입을 의류 물가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기준 티셔츠 가격은 14.3%, 원피스 가격은 13.7% 올랐다. 청바지(11.8%), 운동화(7.8%), 운동복(6.2%) 등의 가격 상승세도 지속 중이다.
무더위와 함께 본격화한 여름 휴가철 물가 상승은 최근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지는 것과 사뭇 다른 양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로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기록한 건 지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5.2%를 기록한 이후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등으로 하향 안정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경로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조정 정도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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