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못쉬어 죽는구나”...바나나 먹다가 딱딱한 이물질이 목에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7. 9. 10:30
바나나를 먹다가 딱딱한 이물질이 목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나나가 익어가는 과정에서 내부가 굳는 현상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남에 사는 40대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9시 30분께 한 편의점에서 구입한 바나나를 먹던 중 갑자기 딱딱한 이물질이 목에 걸려 숨을 쉬기 힘들었다.
A씨는 허리를 구부려 헛기침과 구토 끝에 목에 걸린 이물질을 뱉어냈지만 “죽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전했다.
뱉어낸 이물질을 확인하니 웬만큼 힘을 주어도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강했고 길이 3cm, 넓이 1cm로 감 씨앗보다 컸다. 이로 인해 A씨는 목에 상처와 염증이 생겨 사흘간 통원 치료를 받았다.
그는 바나나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에 이물질 발생 경위를 물었다. 해당 업체는 국내 바나나 유통 시장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가 판매하는 바나나는 씨가 없는 품종이어서 (이물질이) 씨앗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내 품질팀에서 분석해 보니 바나나를 상온에 보관하면 노랗게 익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바나나가 마른 결과로 판단됐다”며 “고객에게 치료비를 모두 보상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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