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양평고속도 논란에 “원안 추진 또는 제3 기구 구성해야”

이두리 기자 2023. 7. 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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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기승전 김건희’ 프레임으로 정치적 재미를 보려는 술수를 부리려 하고,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 건설을 전면 취소하겠다고 대응하면서 국민의 삶은 뒷전으로 내팽개쳐지고 말았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장관을 동시에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같이 쓰면서 “양평 고속도로는 정치 고속도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즉시 정치적 대응을 멈추고 원안으로 추진해서 정쟁의 소지를 없애거나 양평군과 시민배심원, 교통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3의 기구를 구성해서 노선을 결정하고 이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을 지나도록 변경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원 장관은 지난 6일 “고속도로 노선 검토뿐 아니라 도로 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이 시점에서 전면 중단하고, 이 정부에서 추진된 모든 사항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 “양평 고속도로 종점 이전 의혹이 커지니까 장관이 갑자기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며 “놀부 심보도 아니고 참 기가 막히다. 내가 못 먹으니까 부숴버리겠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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