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어?”...올해 여행지 고민, 싹 날려버린다 [방방콕콕]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7. 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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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
청정한 자연과 역사문화 유적 많아
‘한밤마을, 삼국유사테마파크’ 등 인기
전통 5일장 등에는 먹거리도 풍성
대구시, 군위 시티투어 버스도 운행
화본역(사진제공-군위군)
지난 1일 군위군을 편입한 대구시는 전국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보유한 도시가 됐다. 대구시의 면적은 기존 885㎢에 군위군 면적(614㎢)이 더해져 1499㎢로 넓어졌다. 이는 서울 면적(605㎢)의 2.5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군위군을 품으면서 대구의 관광 자원도 한껏 풍부해졌다. 군위군은 최근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팔공산의 청정한 자연 환경을 보유하고 있고 옛 정취를 간직한 전통마을과 역사 문화 유적도 풍성하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이 그동안 취약했던 지역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군위군의 핫플레이스로는 화본역이 꼽힌다. 1930년대 일본식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화본역은 전국 네티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에도 선정된 바 있다. 역사는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고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금수탑도 옛 모습 그대로다. 화본역 주변 담벼락에는 삼국유사(三國遺事)를 주제로 한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군위는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인각사가 있어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불린다. 화본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는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테마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폐교된 중학교를 활용해 1960∼1970년대 생활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놨다. 아이들과 함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하기에 제격이다.

한밤 마을(사진제공-군위군)
군위군에는 1000년의 역사를 유지하며 돌담으로 유명한 전통마을도 있다. 한밤마을이다. 이곳은 950년께 부림 홍씨의 입향조 홍란이라는 선비가 이주해 오면서 형성됐다. 집집마다 야트막한 돌담들이 옛 이야기를 나누듯 정겨운 모습으로 둘러져 있는 게 매력적이다. 1000년 세월에도 10리의 돌담과 고택들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고 주변의 정자와 조경들도 뛰어나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삼국유사테마파크를 둘러보면 좋다. 삼국유사테마파크는 한국의 대표 역사서인 삼국유사의 콘텐츠를 시각화해 만든 복합문화 체험 공원이다. 72만㎡ 용지에 조성된 이곳은 다양한 전시, 조형물과 교육 프로그램, 물놀이장 등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체험할 수 있다.

삼국유사 테마파크(사진제공-군위군)
자연에서 힐링을 하고 싶다면 일연공원이 제격이다. 군위댐 하류에 조성된 일연공원은 최근 조성된 일연 폭포가 바위 절벽에서 흘러내려 장관을 이루고 있고 물환경 놀이터, 생태연못과 수변 산책길, 다목적 구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군위읍에 위치한 사라온이야기마을은 역사와 문화관광, 전통놀이 등 전통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군위전통시장은 시골 5일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3일, 8일에 열리는 군위전통시장은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다녀가 유명해진 ‘시장닭발’ 등 먹거리도 다양하다.

이 밖에도 국보 군위삼존석굴을 비롯해 김수환 추기경의 생가가 있는 사랑과나눔공원 등도 대표 관광지다. 또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 ‘리틀포레스트’ 촬영지인 ‘혜원의 집’과 풍차로 유명한 해발 800m 산정상에 위치한 화산마을, 군위댐 등도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화산마을(사진제공-군위군)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을 계기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이같은 군위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는 시티투어 버스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월 8회 운행 중이다.

코스는 3개의 노선으로 운영 중이며 체험형 코스 1곳과 투어형 코스 2곳이다. 체험형 코스는 군위삼존석굴-삼국유사테마파크-군위전통시장-사라온이야기마을-혜원의 집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투어형 코스 A형은 군위삼존석굴-한밤마을-화본역-인각사&군위댐,일연공원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투어형 코스 B형은 김수환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삼국유사 테마파크-화본역과 엄마 아빠어렸을적에 테마박물관-창평지 친환경생태공원-군위삼존석굴 등을 둘러보는 코스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원, 중고생 8000원, 경로 및 어린이는 6000원이다. 예약과 문의는 대구시티투어 홈페이지(www.daegucitytour.com) 혹은 전화(053-627-8900, 8906)로 하면 된다.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을 기념해 7월 한 달 간 유료관광지 입장료 할인 이벤트와 모바일 스탬프투어 등도 운영한다. 관광지 할인 이벤트는 삼국유사테마파크와 사라온이야기마을,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등 유료관광지 3개소에서 진행되며 기존 입장료의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스탬프투어는 군위삼존석굴, 김수환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위천수변테마파크, 장곡자연휴양림 등 관내 10개 관광지 중 4개 지점 이상을 방문해 스탬프 인증 시 경품 지급에 응모할 수 있다. 군위군 모바일 스탬프투어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스탬프투어 앱을 다운로드해 참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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