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 줄인 소시지, 가격도 내려… CJ제일제당, 꼼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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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 속에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제품 중량과 가격을 동시에 내렸다.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일부 기업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슈링크플레이션' 카드를 꺼낸 것과 대조된다.
CJ제일제당 등 경쟁사 제품 대비 고향만두의 중량이 컸던 상황이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중량만 경쟁사 제품에 맞춰 현실화시키기로 했다는 게 해태제과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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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 속에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이 제품 중량과 가격을 동시에 내렸다. 앞서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동결하는 대신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수익성을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정직한 가격정책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편의점에 입고되는 'The더건강한 그릴후랑크' 제품의 소시지 갯수를 줄이고 가격도 인하했다. 해당 제품의 중량을 150g에서 120g으로 줄여, 한 패키지에 들어가는 소시지 갯수를 5개에서 4개로 줄였다. 중량을 감량하면서 가격도 내렸다. 3300원에서 2600원으로 이 제품 가격을 19.4% 낮췄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의 g당 가격은 22원에서 21.7원으로 1.4% 줄었다.
CJ제일제당의 이 같은 행보는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일부 기업이 수익성 방어를 위해 '슈링크플레이션' 카드를 꺼낸 것과 대조된다. 가격은 그대로 둔 채 제품 중량만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오히려 자충수가 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태제과의 경우 이번주부터 주력 냉동 제품인 '고향만두'의 가격을 동결한 대신 무게를 줄여 판매하기로 하면서 '꼼수' 행태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해태제과는 오는 11일부터 편의점에 입고되는 고향김치만두의 중량을 450g에서 378g으로 16% 줄이고, 고향만두(고기)는 415g에서 378g으로 8.9% 줄이기로 했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CJ제일제당 등 경쟁사 제품 대비 고향만두의 중량이 컸던 상황이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은 인상하지 않고 중량만 경쟁사 제품에 맞춰 현실화시키기로 했다는 게 해태제과의 설명이다.
업계는 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이번 결정이 식품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지 주목하고 있다. 국제 밀 가격 인하에도 식품업체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자, '한번 올린 가격은 절대 내리지 않는다'는 비난 여론이 나온 적이 있다. 여기에 밀 가격 하락을 이유로 정부가 제품 가격 인하를 요청하자 농심 등 주요 업체들은 라면, 과자, 빵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동원의 경우 밀가루가 주원재료가 아닌 통조림 5종의 가격을 올리려다 최근 인상 계획을 긴급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2% 감소했다. 해태제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늘었다. 두 회사 모두 매출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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