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 자라서 얼굴 뚫린 뉴질랜드 양...방치한 주인 유죄 판결

이유나 2023. 7. 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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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와이카토의 한 농가에서 살고 있는 숫양이 안으로 뒤틀린 뿔에 얼굴이 뚫려 큰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6일 1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방치한 주인이 재판에 넘겨져 사회봉사 명령과 벌금 등에 처했다고 전했다.

주인은 재판에서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으나, 다른 곳에 가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뿔이 안쪽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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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연합뉴스

뉴질랜드 와이카토의 한 농가에서 살고 있는 숫양이 안으로 뒤틀린 뿔에 얼굴이 뚫려 큰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6일 1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이 소식을 보도하며 이런 상태가 될 때까지 방치한 주인이 재판에 넘겨져 사회봉사 명령과 벌금 등에 처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신고를 받고 해당 농가를 찾은 뉴질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측은 양의 뿔이 이상하게 자라면서 눈 위쪽을 파고들었으며, 특히 한쪽은 눈구멍을 뚫고 나올 정도로 끔찍했다고 밝혔다.

또 시력이 손상된 양이 방향 감각도 없이 계속 머리를 흔들어 댔고, 상처 주변에는 파리들이 들끓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SPCA는 즉시 수의사를 농가로 불러 고통을 빨리 끝낼 수 있도록 양을 안락사시켰다.

로빈 키들 SPCA 임시회장은 상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엄청난 고통을 가져왔을 것이기 때문에 주인이 빨리 조처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동물을 방치한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은 양의 주인에 대해 100시간 사회봉사명령과 함께 가축 소유 자격 박탈, 443뉴질랜드달러(약 36만 원)의 벌금 등을 선고했다.

주인은 재판에서 필요한 조처를 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으나, 다른 곳에 가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뿔이 안쪽으로 파고들고 있다는 사실은 몰랐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그의 아내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양의 뿔을 잘라줘 본 적도 없고 양이 자신을 공격할까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SPCA는 "양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들이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한 것은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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