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3년 만에 "쏟아지는 매물", 집값 추락의 전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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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1개월 만에 매물이 최대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의 통계인데,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6만 7천여 건으로 지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했습니다.
과연 지금 상황에서 '매물 증가'를 '가격 하락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잠잠해 보이는 부동산 시장, 매물이 늘었다? 최근에는 작년 하반기 집값 하락 때처럼 드라마틱한 통계들은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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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이 쏟아진다"
2년 11개월 만에 매물이 최대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한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의 통계인데,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6만 7천여 건으로 지난 2020년 7월 이후 가장 많았다고 했습니다.
잠잠해 보이는 부동산 시장, 매물이 늘었다?
그래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통계들도 있습니다. 거래량이 아주 조금씩 늘고 있고(여전히 해석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격 하락폭이 확실히 줄었고, 일부 지역의 가격 반등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통계들은 현재의 상황을 말해줄 뿐 앞으로의 상황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그 움직임이 약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데 '잠잠한 분위기'에서 "매물이 크게 늘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매물이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는 내용입니다. 아래 표의 노란색 부분이 보여주듯 아파트 매도 물량은 올해 1월부터 꾸준히 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매도 물량이 늘었다'의 경제학
"결국엔 매물의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건 공급이 증가한다는 거잖아요. 공급이 증가하면 가격이 어떻게 됩니까? 내려가지요. 공급이, 매물이 증가한다는 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해도 무방한 거죠." ▶ 관련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list=PLUHG6IBxDr3hPN2u4m6ehd3MDbo-6-mnq&t=38&v=k9OrsGGRxkU&feature=youtu.be ]
"집주인이 지쳤다" 하반기 하락의 전조?
"지금 집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치기 시작했어요. 지치는데, 거기에 전세 가격도 내려가고 있어서 심리적으로 쫓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못 버티면서 올해 연초부터 다시 매물을 증가시키지 않습니까. 못 버티고 매물이 더 증가할 거예요. 이렇게 매물이 증가하면 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작년에) 매물을 줄였는데도 이렇게 많이 하락했는데, 매물까지 증가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 관련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list=PLUHG6IBxDr3hPN2u4m6ehd3MDbo-6-mnq&t=86&v=k9OrsGGRxkU&feature=youtu.be ]
단연 눈길을 끄는 표현은 "집주인이 지치기 시작했다"는 부분입니다. 이광수 대표는 "집을 투자 목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만이 매물을 증가시킬 수 있잖아요. 대부분 투자하시는 분들이 집에 매물을 내놓는데 투자한 입장에서 사실 여러 가지 고민이 더 되고 지금에서 집 파는 게 혹시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많아지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매물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미드나잇초대석에 출연한 김기원 리치고 대표 역시 매물이 늘어난다는 게 집값 하락의 전조라는데 동의했습니다. 김 대표는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이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특히 거래량은 그것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라면서 '하락의 신호'라는데 동의했습니다.
매물이 쏟아져도 안 사는 시장
"지금 시장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건 뭐냐하면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집을 시장에 한 번 내놔보세요, 진짜 팔리나. 그리고 지금 데이터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거래량이 분명히 늘어난 건 맞지만 거래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시중에 팔려고 하는 매물의 숫자가 훨씬 더 많이 늘었다는 거죠. 결국은 지금은 팔려고 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는 거거든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손승욱 기자 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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