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에 붉은 장벽 설치 임박..."우파메카노보다 김민재! 더 리흐트 짝으로 딱!"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라는 붉은 장벽이 뮌헨에 설치된다.
김민재는 곧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를 잊게 했다. 경합 능력이 대단했고 태클, 인터셉트 모두 최고였다. 거기다 스피드도 빠르고 빌드업 능력, 전진성까지 갖춰 허점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민재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과 연결됐는데 뮌헨과 가까워졌다.
이적 직전 단계로 보인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를 퇴소한 김민재는 대한민국으로 온 뮌헨 메디컬 팀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기간은 2028년 6월까지로 알려졌고 뮌헨은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4억 원)를 지불하고 연봉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김민재에 줄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뮌헨은 이미 김민재 바이아웃 조항을 촉발했다. 나폴리는 세금을 포함해 5,000만 유로 상당을 받는다. 클럽이 모든 문서를 확인하고 서명하면 오피셜이 나온다.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다"라며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시그니처 'here we go'를 남겼다.
더 리흐트와 호흡이 기대가 된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가 키워낸 재능으로 빠르게 1군에 데뷔했고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일으킨 아약스 돌풍 중심에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주장 완장을 찰 만큼 리더십이 있었다. 아약스 돌풍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를 받았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트로페 코파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에 연이어 들어가며 가치를 높였다.
유벤투스가 더 리흐트를 품었다. 이적료만 8,550만 유로(약 1,220억 원)였다. 유벤투스로 간 더 리흐트는 초반에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다 점차 적응해 세리에A 최고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3시즌간 활약한 더 리흐트는 2022년 뮌헨에 이적료 6,700만 유로(약 955억 원)를 기록하고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에 일조했다.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더 리흐트가 증명했다. 이탈리아에서 와 분데스리가에 빠른 속도로 적응했고 도약했다. 김민재가 더 리흐트를 따라 그 위치에 올라 큰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기존 수비 라인인 더 리흐트, 다욧 우파메카노 라인보다 김민재, 더 리흐트 라인을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트랜스퍼마크트', '후스코어드닷컴'이 내놓은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에서 김민재, 더 리흐트가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했다. 독일 '키커'는 "미래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1순위 후보 선수가 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걱정보단 기대가 큰 김민재가 하루빨리 뮌헨에 입성해 같은 세리에A 출신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이 많다.
독일 내에서도 기대감이 크다. 독일 '빌트'는 "뤼카 에르난데스가 나가고 김민재가 온다. 아직 합류는 안 했지만 김민재는 더 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 심장 역할을 할 것이다. 김민재는 더 리흐트 짝으로 딱이다. 더 리흐트는 뮌헨 첫 시즌에 수비 리더로 발전했다. 김민재는 더 리흐트를 지원할 강력한 수비력을 보유했고 번개처럼 빠른 결투 기계 같은 선수다. 김민재 별명은 괴물이다"고 했다.
이어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더 리흐트를 중심으로 수비를 형성할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매우 뒤처졌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4백을 구성할 것 같다. 뱅자맹 파바르는 뮌헨을 떠날 듯하다. 현재 카일 워커가 뮌헨 관심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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