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목가구, 사랑으로 만든 아이 옷…전통공예의 멋 느껴볼까

김예나 2023. 7. 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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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오랜 경험이 담긴 가구, 정성껏 바느질한 옷 등 전통 공예품의 멋을 보여주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9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소병진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보유자와 제자들은 서울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올'에서 전통 목가구 전시를 열고 있다.

한국전통침선연구회가 14일 개막하는 '사랑으로 동행 - 어린이 옷' 전시는 아이가 탄생해서 성장할 때까지 입는 전통 어린이 옷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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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서 소목·침선·색실 누비 전시 열려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대패질하는 모습을 촬영한 것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목수의 오랜 경험이 담긴 가구, 정성껏 바느질한 옷 등 전통 공예품의 멋을 보여주는 전시가 잇달아 열린다.

9일 한국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소병진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보유자와 제자들은 서울 강남구 소재 국가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 전시관 '올'에서 전통 목가구 전시를 열고 있다.

소목장은 건물의 창호, 목기, 장롱, 궤, 경대 등을 제작하는 목수를 뜻한다.

전시에서는 물건을 넣어 두는 가구인 장(欌)과 반닫이의 형태가 더해져 제작 기법이 어렵다고 알려진 전주장을 비롯해 다양한 목가구 35점을 소개한다.

이 행사는 11일까지 이어진다.

한땀 한땀 정성 어린 바느질로 완성한 옷과 장신구도 볼 수 있다.

한국전통침선연구회가 14일 개막하는 '사랑으로 동행 - 어린이 옷' 전시는 아이가 탄생해서 성장할 때까지 입는 전통 어린이 옷을 선보인다.

구혜자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보유자와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 출신 전수생, 침선장 전승 교육사·이수자 등 31명이 작업한 복식 145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침선장 사진은 구혜자 보유자의 작업 모습을 촬영한 것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혜자 보유자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1897∼1970),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1912∼1989)가 착용한 복식 기록을 연구해 재현한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재단은 "전통 어린이 옷에는 자녀에 대한 사랑, 무병장수를 염원하는 한결같은 마음이 담겨있다"며 "학술적으로도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섬세한 바느질과 다채로운 색상이 돋보이는 색실 누비 전시도 이달 말 열린다.

색실누비문양누비보존협회는 색실 누비공예가 김윤선 등이 만든 작품 9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색실첩(帖)' 전시를 25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인다.

책처럼 펼쳤다 접었다 할 수 있는 '실첩'은 실이나 자투리 천을 보관하는 생활소품이다.

한 겹씩 펼 때마다 실을 나눠 넣을 수 있도록 한 첩의 구조를 살리면서도 색실 누비의 독창적인 문양을 더한 색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포스터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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