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위원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초청 아직 못 받아"

김주희 기자 2023. 7. 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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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도록 승인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OCA는 전날(8일) 태국 방콕에서 총회를 열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최대 500명 출전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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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A, 8일 총회서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 500명 출전 공식 승인
ROC 위원장 "아직 참가 초대 못 받아…초대장 없이 가상 옵션 논의하는 건 의미 없어"
[방콕=신화/뉴시스]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공식 승인했다. 사진은 8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OCA 총회 모습. 2023.07.08.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오는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도록 승인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대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공식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9일(한국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ROC 위원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직 아시안게임 참가 초대를 받지 못했다. 초대장 없이 가상의 옵션을 고려하고 논의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적었다.

OCA는 전날(8일) 태국 방콕에서 총회를 열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대해 최대 500명 출전을 승인했다. 선수들은 중립국의 개인 선수 자격으로 나와야 하고, 개인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결정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조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지지한 벨라루스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출전 금지 등의 제재를 받았지만 올해 초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지난 1월 OCA는 45개 회원국에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초청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3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허용을 권고하기도 했다.

포즈드냐코프 ROC 위원장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OCA 대표의 성명은 IOC의 3월 권고를 상기시켜 준다. 이후 몇 달이 지난 후에도 실질적인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직 OCA로부터 공식 초청이 없었다는 점을 짚은 포즈드냐코프 위원장은 "(대회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필요한 결과를 얻기 위해 선수들이 충분히 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선수단의 구성, 재정적인 부분 등은 말할 것도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몇 달 동안 우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허용에 대해 많은 추측을 들었다. 대부분의 경우 그것들을 말로만 남았다. 구체적인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오늘 (OCA의) 성명은 그에 따른 것으로 본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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