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다고 외롭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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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가족'을 출간한 작가 김보리는 "어쩌다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해서 30년째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 속에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함께 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작가는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 어떤 의미로는 가족을 구성해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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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혼자라는 가족'을 출간한 작가 김보리는 "어쩌다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해서 30년째 혼자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그의 이야기는 현실이며 과장되거나 꾸며내지 않는다. 그 속에 일상의 기쁨과 슬픔, 혼자라는 안온함과 외로움, 삶의 치열함과 고요함이 함께 있다. 삶 속에서 분투하는 이 시대의 많은 ‘혼자’들에게 위로와 공감이 되는 이유다.
"결혼해 가족을 이루었다고 해서 외롭지 않다던가,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다고 더 외롭거나 하지는 않다. 외로움은 상대적 박탈감이 아닐까. 관계로부터 튕겨 나오고, 어디에도 내 것이 없다는 상실감이 외로움이라는 단어를 부채질한다. 때로는 누군가에 대한, 아니면 어떤 것에 대한 그리움에 휩싸이면 여지없이 외로워지기도 한다. 옆에 남편이 있고, 아내가 있고, 친구가 있다고 해서 해소될 문제는 아니다."(86쪽)
우리 사회에 1인 가구가 많아졌지만, 상당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자취 형태의 주거를 선택한 젊은 층이다. 생애 주기로 보면 결혼하기 전까지 혼자 사는 일시적인 1인 가구이다. 그래서 1인 가구는 일반적으로 가족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로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스스로 살아가기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
혼자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작가는 "자신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자신이라는 유일한 동반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 어떤 의미로는 가족을 구성해 살아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스스로를 의지하고 돌보며 살아가는 ‘혼자라는 가족’을 이루어 사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어차피 생활이란 쳇바퀴 같다. 그 속에서 무엇을 찾는 가는 자신의 몫이다. "중요하게 다가올 문제는 ‘어떤 것들로 하루의 일상을 채울 것 인가’, 그리고 ‘누군가와 여전히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것인가’이지 않을까 싶다.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어떻게 하면 잘 늙어갈지, 그보다 어떻게 하면 천천히 잘 저물어 갈 것인지 고민해 볼 일이다.( 197쪽)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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