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기회 열려 맑은 기업 vs 태풍 앞에 놓인 기업
[앵커]
정부가 올해 경제형편이 원래 기대엔 못미칠 것 같다며 성장률 전망을 내려잡았습니다.
다만, 증시에선 주요 기업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 같다는 기대도 나오는데요.
한 주간 눈에 띄었던 기업뉴스들, 기업기상도로 되짚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되는 한여름, 다들 건강히 보내고 계십니까?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아니다 바닥은 찍었다, 이렇게 하반기 경제에 우려와 기대가 교차한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첫 맑은 기업 KG모빌리티입니다.
이 회사 인수하려던 전기차 회사를 역으로 인수합니다.
미래 불투명하던 쌍용자동차를 연매출 1,000억 미만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한다 했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결국 돈 못냈고 주가 조작으로 대표가 구속기소됐죠.
그런데 1년여 만에 반대 됐습니다.
인기 신차 내놓고 새 주인 맞아 이름도 바꾼 KG모빌리티가 에디슨 인수자가 된 겁니다.
KG는 6월 판매도 1년 전보다 28% 늘었고 약점인 전기차도 일부 보강하게 됐습니다.
그야말로 새옹지마입니다.
다음은 대구은행입니다.
은행 경쟁촉진 방안 내놓은 정부가 시중은행으로 한 체급 올려 경쟁할 후보로 여기를 콕 집었습니다.
대통령의 은행 독과점 혁파 지시에 당국이 내놓은 방안 핵심은 지방은행을 전국 영업하는 시중은행으로 키우는 건데요.
대구은행이 1번 후보 됐습니다.
연내 전환 추진해 지방은행 없는 충청, 강원쪽 영업 늘려 경쟁한다는 게 당국과 지주회사 DGB 구상입니다.
다만 5대 은행과 체급 격차 너무 커 유효경쟁에 의문있고, 지방 거점 시중은행 육성은 외환위기전 실패했던 정책이란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위기의 새마을금고로 시작합니다.
심각한 부실 사태에 정부가 긴급 대책 착수했습니다.
4월 기준 은행 연체율이 0.37%로 올라 걱정인데요.
전국 다 더하면 자산 280조원대로 은행 맞먹는 새마을금고는 최고 6.5% 육박했었다죠.
2~3%대인 다른 상호금융보다도 너무 높습니다.
심사 취약한데 지역 부동산 등에 꿔주다 부실났고 금융감독 사각지대란 비판 쏟아집니다.
일반 금융사면 경영개선조치 내려졌겠죠.
위험한 곳 점검해 통합한다하고 검찰도 비리 수사 나섰지만 뱅크런 우려 나옵니다.
행정안전부는 법상 한도 5,000만원 넘어도 보호한다며 안심하라 합니다.
하지만 금융 공포는 사후교정 매우 어렵고 비용도 엄청남은 25년 전 몸으로 배웠습니다.
다음은 네이버입니다.
정치권과 당국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 뉴스 실태 점검 나섰죠.
특정 언론사 부각하거나 불리하게 했다며 정치권이 제기한 뉴스 검색 알고리즘 개입 의혹을 살핀다는 겁니다.
이런 개입은 법 위반이며 사실이면 과징금과 고발에 나선다는 게 방통위 방침입니다.
네이버는 외부인사 대표로 세 번째 알고리즘 검토위원회 만들어 투명화 방안 내놓을 방침이지만 정치권발 강풍 피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번엔 카카오페이 보실까요?
거침없이 성장하더니 불법 지원금 문제로 수사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주 압수수색했습니다.
신용카드와 경쟁하는 카카오페이, 가맹점 모집을 결제단말기 통신 운영사 나이스정보통신에 맡겼는데 모집 대리점에 줄 수수료를 카카오페이가 아닌 나이스가 줬다는 겁니다.
금품수수 금지한 여신전문금융업법 정면 위반입니다.
선거 때마다 수수료 압박받는 신용카드와 달리, 간편결제는 그간 무풍지대였고 비싸다, 역진적이다 말 많습니다.
업체들 행태가 바뀌어야겠습니다.
마지막은 2주 전에도 전해드렸던 GS건설입니다.
주차장 무너진 검단 아파트 총체적 부실 드러나 전면재시공합니다.
설계부터 균열 막을 보강근 일부 빼고 시공 때 더 빼고 콘크리트도 기준에 미달했다, 정부 조사 결과입니다.
안 무너지면 이상하죠.
입주 뒤였으면 53년 전 와우아파트 재판될 뻔 했습니다.
GS건설은 전면 재시공한다는데, 철거, 보상, 재건축비까지 5,000억원 넘게 들 전망입니다.
아파트 브랜드 1위 다투던 GS건설이 뼈대 없다고 '순살자이', 하자 많다고 '하자이'란 오명 썼습니다.
톱 다투는 곳이 이러면 다른 곳은 어떨지 걱정입니다.
졸업 후에도 아르바이트성 강한 주 36시간 미만 취업 청년이 45만 명, 그 중 74.5%는 그대로 일하고 싶어한다는 통계가 있었죠.
이유 있겠지만 고령 취업은 늘어나는데 청년은 이렇다면 활력있는 사회는 아닐 겁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PD 김선호 AD 허지수 송고 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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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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