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이미지 회복…”일등 공신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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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홍보 담당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 출시를 기점으로 좋아졌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스레드 출시 전, SNS에서 말싸움 끝에 격투기 싸움 대결을 예고하며 스레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였다.
여기다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스레드를 둘러싸고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를 예고한 것도 스레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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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홍보 담당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이미지가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 출시를 기점으로 좋아졌다. 하버드대 재학 중 페이스북을 만든 저커버그는 청바지와 회색 티셔츠만 즐겨 입었기에 ‘괴짜 천재’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10대의 정신건강을 위협한다는 비판, 인스타그램 등이 경쟁 서비스를 모방했다는 의혹 등으로 인해 최근 저커버그의 이미지는 부정적이었다. 하지만 스레드가 출시 첫날에만 3000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하는 등 저커버그 이미지가 회복됐다.
일등 공신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스레드 출시 전, SNS에서 말싸움 끝에 격투기 싸움 대결을 예고하며 스레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였다. 여기다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트위터의 인기가 시들하다는 것도 신생 SNS인 스레드가 인기를 얻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 시각) ‘머스크가 저커버그를 다시 멋지게 보이게 만들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머스크가 상상할 수 없던 일을 해냈다”며 “머스크는 저커버그의 위상을 다시 높여줬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저커버그는 ‘공공의 적’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사람들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메타가 운영하는 SNS에 중독되도록 했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시장에선 “사람들이 SNS에 올라온 사진,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늘었다”며 SNS 중독, 개인정보보호 문제 등을 제기했다. 청소년의 우울증, 자살 위험은 높였으면서 대응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SNS가 가진 사회 문제는 도마 위에 올랐고, 그럴 때마다 저커버그는 미국 의회 청문회 증인대에 섰다. 여기다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비판이 일면서 저커버그의 경영 실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반전은 머스크가 만들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정리해고 등 조직 개편 과정에서 유해 콘텐츠가 증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우려한 주요 광고주가 이탈하면서 트위터의 광고 수익은 급감한 상태다. 이 상태에서 스레드가 등장하자, 사람들이 스레드에 대한 관심을 표시하며 가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다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스레드를 둘러싸고 ‘현피(현실에서 만나 싸움을 벌인다는 뜻)’를 예고한 것도 스레드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지난달 21일 머스크에게 스레드 관련 질문을 했고, 머스크가 “전 세계가 속절없이 저커버그의 손가락에 지배당했다”고 비꼰 것이 발단이 됐다. 다른 트위터 사용자가 저커버그의 주짓수 연마를 언급하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가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에 저커버그가 인스타그램에 “장소를 대라”라고 응수했고, 머스크가 “라스베가스 옥타곤”이라고 받아치면서 두 사람이 실제로 대결을 벌일지 주목받고 있다.
WSJ은 “저커버그가 예전의 호기를 다소 되찾은 듯 하다”며 “(스레드 출시후) 그는 유입되는 이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진부한 아재 개그를 하고 일부에겐 개인적으로 환영을 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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