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산재 사망자 최다 불명예 씻는다…'산재예방 종합계획' 수립·추진

진현권 기자 2023. 7. 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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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국 최다인 256명을 기록하고, 사고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수 비율)도 0.5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최근 산업재해 사고사망 감축을 위한 '경기도 산재예방 종합계획'을 수립, 오는 2026년까지 산재사망자수와 사고 사망만인율을 각각 27%·43.2% 감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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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사망자수·사고 사망만인율 2022년 대비 각 27%·43.2%↓
노동지킴이 투입, 화성·양주 등 산재 사망 다발지역 집중관리
지난해 경기도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국 최다인 256명을 기록하고, 사고 사망만인율도 0.5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전국 산재 사망자의 29.3%(874명)에 달한다. 이 기간 중 서울시의 산재사망자는 85명(전국 비율 9.7%)에 그쳤다.(경기도 제공)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 = 지난해 경기도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국 최다인 256명을 기록하고, 사고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수 비율)도 0.51‱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최근 산업재해 사고사망 감축을 위한 '경기도 산재예방 종합계획'을 수립, 오는 2026년까지 산재사망자수와 사고 사망만인율을 각각 27%·43.2% 감축하기로 했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각종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수는 256명(근로자 502만8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산재 사망자의 29.3%(874명)에 달한다. 이 기간 중 서울시의 산재사망자는 85명(전국 비율 9.7%)에 그쳤다.

사망만인율도 0.51‱(전국 17개 시도 중 7위)로 전국 평균(0.43‱)을 크게 웃돌았고, 서울(0.18‱)에 비해선 2.83배 높았다.

특히 산재 사망자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78.9%(202명)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인 이상 사업장은 54명(21.1%)으로 상대적으로 산재 사망자가 적었다.

건설(45.3%-116명)·제조(25.0%-64명) 부문에서 산업재해 사망자의 70.3%가 발생했으며, 이 중 건설업의 사고 사망만인율은 1.62‱로 전체 업종 평균(0.51‱)보다 3.15배 높았다.

도는 이에 따라 △건설·제조 집중관리 △50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교육컨설팅 실시 △안전사각지대 5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찾아가는 안전문화 교육 확대 등에 중심을 둔 '산재예방 종합계획"을 마련,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사업비는 올해 49억4500만원, 2024년 28억6400만원, 2025년 29억1400만원, 2026년 29억1400만원 등 총 136억3700만원이 투입된다.

이 계획은 오는 2026년까지 산업재해 사망자수와 사고 사망만인율을 2022년 대비 각각 27%, 43.2%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2026년 도내 산재사고 사망자수와 만인율은 각각 188명, 0.29‱(근로자 637만8888명(근로자수 증가 연 5% 가정) 중 188명 사망)로 감소하게 된다. 사고 사망만인율은 정부 2026년 목표(2.9‱)를 충족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노동안전지킴이사업을 통해 산재사고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건설공사장을 집중관리한다. 노동안전지킴이 사업은 산재 발생 위험이 높은 소규모 사업장 등에 대한 현장 점검 및 개선지도 등을 통해 안전한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노동안전지킴이 104명을 사업장(4만여곳 이상)에 투입해 현장 점검 뒤 미비한 부분에 대해선 시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7억1600만원(도, 시군 각 50%)을 투입한다.

또 산재사고 사망자의 45%를 차지하는 도내 건설 공사장 1만7000여곳(2022년 11월 기준)에 대한 현정 점검 및 감독 강화,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집중관리한다. 이를 통해 건설공사장의 사고 사망자를 34% 감축(2022년 116명 → 2026년 76명)한다.

또 산재 사고 다발지역(화성, 양주, 고양 등)을 집중 관리한다. 화성시는 최근 3년간(2020~2022년) 산재 사망자 97명이 발생해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와 경기도, 시군은 해당 지역사업장에 대해 합동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하고, 산재 감소를 위한 조례제정을 독려할 계획이다.

또 산재 사망자가 집중 발생한 50인 미만 사업장의 산재·안전보건 실태조사 연구용역을 추진해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산재 사망사고 감소를 위해 올해 건설현장 등 취약지역에 노동안전지킴이 104명을 집중 투입한다"며 "특히 산재 사망사고가 집중 발생한 화성·양주시 등에 대해선 합동점검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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