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건전한 경쟁" 재차 강조…반도체 통제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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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하는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 (AP=연합뉴스)]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8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습니다.
앞서 리창 국무원 총리와 만남에서 언급했던 '건전한 경쟁' 키워드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국은 승자독식 접근이 아니라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공정한 규칙에 기반을 둔 건전한 경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양국 정부에 논란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양국 경제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여지가 넓다는 게 내 믿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미중간 무역액이 6천900억달러(약 896조원)에 달하는 등 갈등 상황에도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허 부총리에게 "우리는 특정한 경제 행위에 관한 우려들이 있으면 직접적으로 소통해야 하고, 그럴 것"이라며 직접적인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허 부총리는 "중국은 당신과 리창 총리 사이의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할 것이며, 합의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답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양국은 이날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이날 만남이 솔직하고 건설적이었으며 포괄적이었다"고 말했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깊고, 솔직하고, 실무적인 교류를 진행했다"며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 평가와 별개로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중국의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통제 등에선 변화가 없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은 안보를 지키기 위해 표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행동들에 서로 동의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의견 불일치가 오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의사소통 부족에서 나온 오해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허리펑 부총리도 양국 정부가 작년 11월 발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달성한 합의로 복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해, 진전된 모습을 보이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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