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에코프로" 2차전지 ETF 수익률 상위 싹쓸이[펀드와치]

김보겸 2023. 7. 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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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폭등한 에코프로에 2차전지 ETF ↑
美테슬라 깜짝 실적에 공매도 숏커버링 효과
국내 주식형 0.48% 해외 주식형 0.58% ↑
브라질 펀드 부각…금융섹터 2.17% 강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34%. 불과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차전지 양극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086520)가 거둔 수익률이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호실적에 에코프로 등 국내 2차전지 관련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고공행진했다.

에코프로 본사 전경.(사진=에코프로)

에코프로 폭등에 국내 2차전지주 ETF ↑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주식-파생)’ ETF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11.85% 상승해 주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위부터 5위까지도 2차전지 관련주를 담은 ETF들이 싹쓸이했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주식)’가 8.69%, 신한자산운용의 ‘신한SOL2차전지소부장Fn[주식]’이 8.25%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ACE2차전지&친환경차액티브(주식)’와 ‘KBKBSTAR2차전지액티브(주식)’이 각각 7.30%, 6.98% 수익률을 거뒀다.

이 기간 에코프로는 34.43% 올랐다. 70만원이던 에코프로는 지난 6일 9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인 7일에는 98만원에 장을 마치며 황제주로 불리는 10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테슬라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에코프로 주가도 고공행진했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어난 47만대로 집계됐다. 이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7.92% 올랐지만 에코프로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이 같은 주가 급등에는 공매도 세력들의 숏커버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투자자가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서 되갚는 숏커버링 물량이 유입된 영향이라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기간 에코프로를 39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삼성전자(005930)(729억원)에 이어 2위 규모다. 그간 개미 순매수세가 주가 끌어올린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에코프로가 다음 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종목에 편입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유동주식 비율도 높아 무난한 편입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지난 5월 리뷰에서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에 대한 편입 유보 조건으로 스몰캡 지수 내에 합류했다”며 “이번 리뷰 심사 대상 기간은 주가가 가장 크게 증가한 시기를 포함하지 않아 편입이 확실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 0.48% 해외 주식형 0.58%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0.48%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은 주초 상승했지만 주 후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함께 6월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이에 긍정적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하지만 미중 반도체 갈등 심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향후 2회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긴축 우려에 주 후반 상승분을 반납했다. 코스닥은 미국 전기차 실적 호조에 2차전지주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주간 수익률은 0.58%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이 1.9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선 금융섹터가 2.17%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별 상품 중에서는 ‘한국투자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주식)’ ETF가 6.45%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냈다.

한 주간 글로벌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S&P500은 여전히 견고한 고용 시장과 더불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연내 2회 금리 인상 의지가 드러나며 긴축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 니케이225는 미국 긴축 예고와 함께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유로스톡50은 독일 무역지표 부진과 유로존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방중 일정 발표와 비야디 판매량 호조, 중국 정부의 달러 예금금리 인하 등으로 인해 상승했다.

한 주간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연준의 FOMC 의사록에서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위원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에 영향받아 상승했다. 새마을금고의 크레딧물 매도 불안 역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켜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510억원 감소한 20조6967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752억원 증가한 19조138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618억원 증가한 19조2666억원으로 나타났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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