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욱 코치의 명지대, MBC배서 잃어버린 뒷심 찾을까?
명지대는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5승 9패를 기록하며 10위에 머물렀다. 2019년과 2022년(2020, 2021년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단일 대회로 열림)에는 단 2승에 그친 걸 감안하면 만족스런 결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지대는 조별 경기(같은 조와 2경기씩 총 6경기, 다른 조와 1경기씩 총 8경기를 가짐)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팀 역대 최고 승률 40.9%(9승 13패, 2010년과 2011년)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었다.
다른 조의 팀들과 만나 최약체 조선대에게만 이겼을 뿐 다른 팀에게 모두 고개를 숙였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도 날아갔다. 더구나 한양대와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리 점수 차이로 패한 게 아쉬웠다.
명지대는 조별 경기에서는 강한 뒷심을 발휘했다.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런 흐름은 부상 때문에 무너졌다. 가용인원이 줄어들자 선수 기용의 방식에 변화를 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쌓이고 쌓였다.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코치로 차출되어 자리를 비운다. 임상욱 명지대 코치가 팀을 이끈다. 임상욱 코치는 연세대와 경기에서 홀로 경기를 치렀다.
이번 대회에서 연세대, 경희대, 한양대와 같은 조에 속한 명지대가 준 해리건을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해리건은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3.9점 10.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한 승부욕을 지닌 해리건은 지난해보다 좀 더 팀 플레이에 녹아 들었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플레이에 임하면서 동료를 살려준다면 명지대는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해리건이 편하게 농구를 하려고 한다면 명지대는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갈 여지가 높다.
대학농구리그의 아쉬운 마무리를 MBC배에서 만회하기를 바라는 명지대가 어떻게 대회를 준비했는지 임상욱 코치에게 들었다.
작년보다는 많이 이겨서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열심히 하면 이기는 경기가 가능하다는 걸 느꼈다. 4쿼터 때는 실수 하나에 승부가 갈린다는 중요성도 설명을 해줬다. 그로 인해서 분위기가 바뀐다는 걸, 선수들이 이기기도, 지기도 해서 4쿼터에 더 집중한다.
사라져버린 뒷심
선수들 부상이 있었다. 조별리그 때 모든 선수들을 가동했는데 그 이후 부상 선수들도 나왔다. 한 명씩 전력에서 빠져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계속 지니까 패배 의식도 있었다. 손발을 맞춘 선수들이 들락날락하니까 뒷심도 부족했다.
MBC배를 위한 준비
공격보다는 수비 위주로 훈련을 많이 한다. 좀 더 압박 수비를 하려고 한다. 지역방어도 좀 더 세밀하게 잡아준다. 공격은 볼을 잡으면 슛을 던질 수 있게 하려고 한다. 슛 성공 여부를 떠나서 공격 횟수를 우리가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서다. 슛 성공률이 떨어져서 완벽한 기회도 중요하지만, 빨리 공격을 하기 위해 기회가 나면 자신있게 던지라고 한다.
감독 없는 MBC배
많이 힘들기는 하다. 나 역시 경험도 없다. 선수들에게 투지 있는 플레이를 보여달라고 이야기를 한다. 접전 상황일 때는 미리 패턴 등 1~2개 정도 생각해 놓고 있다가 상황에 맞게 쓰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는 수비, 속공, 리바운드를 잡았을 때 빠른 첫 패스를 중요하게 가져갔으며 하셨다. 나머지는 ‘네가 하라’고 하셨는데 공격보다 수비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하고 연습한다. 슛은 야간에 300개씩 던진다.
꼭 이기고 싶은 상대
다 이기고 싶다. 지려는 마음으로 가면 안 된다. 질 생각이 없다. 우선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
해리건보다 팀 중심으로 돌리려고 한다. 연세대와 경기에서도 (출전 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 모두 다 출전시켰다. 그렇게 해서 좀 더 수비를 강하게 가져가고, 체력 안배도 생각하고 있다.
부상 선수
김도연만 가볍게 운동하는데 MBC배 출전은 힘들다. 나머지 선수들은 다 뛴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4학년들은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 했으면 하고, 명지대의 팀 자부심, 동료애를 좀 더 가지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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