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가정용 간편식' HMR 시장 공략…온라인 직영몰서 판매 추진

류난영 기자 2023. 7.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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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으로 수출 신화를 이룬 삼양식품이 '가정용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라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라면 의존도를 낮추고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소스, 냉동삭품 부문을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가정간편식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인 것은 맞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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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HMR' 상표 등록
[서울=뉴시스] '삼양식품HMR' 공식 스마트 스토어 캡처.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불닭볶음면'으로 수출 신화를 이룬 삼양식품이 '가정용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주력 사업인 라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냉동 간편식 매출 비중을 늘리는 등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9일 업계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한국 특허청에 '삼양식품 HMR'을 등록했다.

이에 업계 안팎에선 라면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인 만큼 라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

삼양삭품 관계자는 "기존에 삼양냉동이 판매해 온 만두, 떡갈비, 치킨 등 냉동 간편식을 온라인 직영몰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기 위해 삼양식품 HMR 상표를 등록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3월 관계사인 삼양냉동으로부터 냉동식품 가공 및 판매업에 대한 국내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영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삼양식품은 최근 '삼양식품HMR' 공식 스마트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동안은 삼양냉동의 냉동HMR 제품을 대형마트와 할인점에서만 판매해 왔으나 판매 채널을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등 가정간편식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삼양식품의 라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삼양식품은 그동안 라면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히기 위해 고심해 왔다.

라면은 구조상 국내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다만, 삼양식품의 올 1분기 해외수출 비중은 64%로 농심 등 다른 라면 업체와 비교해 수출 비중이 높다.

하지만 매출액의 대부분이 라면에서 나온다는 점은 우려되고 있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올 1분기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2455억6200만원) 중 불닭볶음면 등 면스낵 사업 매출액이 2336억2400만원으로 전체의 95.1%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만두·떡갈비 등 냉동 사업부문은 3.9% ▲불닭소스 등 소스 사업 부문은 3.4%로 낮다. 삼양목장 유기농 우유 등 유가공 사업 부분은 0.3%에 불과하다.

삼양식품은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이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스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또 올해 3월엔 식물성 단백질 음료인 '프로틴드롭'을 출시하며 단백질 음료 시장에 진출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재 라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 라면 의존도를 낮추고 가정간편식을 비롯해 소스, 냉동삭품 부문을 확대해 사업을 다각화 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가정간편식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인 것은 맞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향후 건면 등으로 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소스 및 냉동식품부문을 확대하며 핵심사업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 효율적인 물류망 구축과 해외 직접진출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식물단백질 및 마이크로바이옴 등의 소재 개발과 품질 연구개발(R&D) 강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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