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릴로 현관문 부수고 4.8억원 훔쳐…경찰 민생침해사범 6.8만명 검거

송상현 기자 2023. 7. 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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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피해자가 집에 거액의 현금을 두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현장 범행, 운반, 연락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건 발생 3일 만에 범인 5명을 검거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27일부터 6월30일까지 96일 동안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 사범 등 서민 생활 침해 범죄를 집중 단속해 6만8406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같은 기간 생활 주변 폭력 사범 3만3676명도 검거해 553명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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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일동안 집중 단속 …강절도 2.9만명 검거, 270억원 압수
생활주변 폭력사범 3.4만명 붙잡아…1733명엔 재기기회 줘
ⓒ News1 DB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A씨 등 5명은 지난 4월 인천의 한 아파트 현관문을 드릴로 뚫고 침입해 안방에서 4억8000만원 상당의 금품이 들어있는 금고를 훔쳤다. 이들은 피해자가 집에 거액의 현금을 두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현장 범행, 운반, 연락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사건 발생 3일 만에 범인 5명을 검거했다.

#30대 남성 B씨는 돈을 노리고 한밤중 홀로 사는 80대 노인의 집에 침입했다. 그는 흉기를 휘두르는 등 노인을 폭행하고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추적에 나선 전남 여수경찰서는 13시간 만에 B씨를 붙잡아 특수강도·강도상해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3월27일부터 6월30일까지 96일 동안 강절도와 생활 주변 폭력 사범 등 서민 생활 침해 범죄를 집중 단속해 6만8406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강절도 사범은 2만9338명을 붙잡아 이중 1238명을 구속했다. 장물 사범은 245명, 점유이탈물횡령 사범은 4166명을 검거했고,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사범 981명도 체포했다.

또한 적극적인 장물 추적 수사로 270억원 상당의 피해품 2만3353건을 회수했다. 초범·생계형 경미 사범은 1733명은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법적 처벌이 아닌 재기의 기회를 제공했다.

경찰은 같은 기간 생활 주변 폭력 사범 3만3676명도 검거해 553명을 구속했다. 범행 장소별로는 길거리·편의점·대중교통 등 일상생활 주변에서 발생한 폭력성 범죄가 2민9514건(92%)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사무실·공장·공사장 등 근로 현장 2432건(7.6%), 병원 등 의료현장이 150건(0.4%)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범인 검거뿐만 아니라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 스마트워치 지급·맞춤형 순찰·보호시설 연계 등 682건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와 56건의 경제·심리·법률 지원도 병행했다.

폭력성 범죄의 경우 주취 상태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전체 검거 인원 대비 56.6%를 차지했다. 알코올 중독을 보이는 범죄 23건은 중독통합관리센터 등에 연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집중단속 이후에도 지역별 취약 요인·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적 형사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상시 단속체제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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