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산 개미들 '피눈물'[라덕연 종목 지금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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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이 라덕연 일당의 주가 조작으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들에 대해 30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에 나선 것은 주가가 길게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는 등 가파르게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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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타기'에도 대성홀딩스 등 손실 최대 50% 웃돌아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개인 투자자들이 라덕연 일당의 주가 조작으로 무더기 하한가를 맞은 8개 종목들에 대해 30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섰지만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으면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섰다가 물린 투자자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하한가 사태 발생일인 지난 4월24일 이후 현재까지 다올투자증권·다우데이타·대성홀딩스·삼천리·서울가스·선광·세방·하림지주 등 8개 종목 중 1개를 제외한 7개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총 2910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천리 주식을 779억어치 사들였고 다우데이타도 552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어 서울가스(465억원), 대성홀딩스(395억원), 하림지주(387억원), 선광(244억원), 세방(197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유일하게 109억원을 순매도했다.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할 경우 순매수 규모는 3000억원을 웃돈다.
개인 투자자들이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에 나선 것은 주가가 길게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는 등 가파르게 급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가가 크게 내린 만큼 추가 낙폭이 크지 않다고 보고 기계적 반등을 노린 '하따'에 나섰다는 평가다. 실제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선광 등은 지난 4월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삼천리는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다만 이런 판단은 현재로서는 자충수를 둔 모양새가 됐다. 하한가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2개월 간 횡보 양상이 이어지면서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개인들의 평균 매수 단가를 고려할 때 매수에 나섰던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대성홀딩스 평균 매수 단가는 2만8387원으로 전일 종가인 1만4170원과 비교해 마이너스(-)50.08%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선광과 서울가스 역시 -44.70%, -40.6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세방(-28.66%), 삼천리(-24.00%), 다우데이타(-23.33%), 하림지주(-22.60%) 등도 적지 않은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했던 다올투자증권을 제외하면 개인 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33.43%를 기록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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