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장 4명 중 3명 "수능 개편해야"…등록금 본격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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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총장 4명 중 3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세미나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능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에 '현행 유지'를 응답한 비율은 24.10%다.
반면 등록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의견은 7.14%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국가장학금Ⅱ를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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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총장 4명 중 3명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체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수능을 '자격고사'로 활용하자는 제안이 가장 많았다. 이른바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할 경우 변별력 저하로 이어지겠지만 극심한 대입 혼란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총장들의 생각이다. 총장들은 본격적인 등록금 인상도 예고했다.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지난달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세미나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능을 어떻게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에 '현행 유지'를 응답한 비율은 24.10%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86명이 참여했고, 해당 문항에는 83명이 답변했다.
수능을 '자격고사화' 해야 한다는 의견(51.81%)이 가장 많았고, 서·논술형 도입(15.66%)이 뒤를 이었다. 수능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8.43%)도 나왔다. 1994년 도입된 수능은 올해 30주년을 맞이했다. 교육부는 현재 '2028 대입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교육당국이 공정한 수능의 원칙 속에서 추진하고 있는 '킬러 문항' 배제와 관련한 설문에선 '변별력 저하는 있지만 대입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45.78%로 가장 많았다. '변별력 저하도, 대입 혼란도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변별력 저하로 인한 대입 혼란이 우려된다'는 응답률은 각각 32.53%, 21.69%다.
등록금 인상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년도에 등록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힌 총장들의 비율은 41.67%를 차지했다. 2025학년도 이후에 등록금을 올릴 것이라고 밝힌 의견도 28.57%를 차지했다. 70% 이상의 총장들이 등록금 인상 계획을 밝힌 셈이다.
반면 등록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의견은 7.14%에 불과했다.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응답률은 22.62%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에 국가장학금Ⅱ를 지원하지 않는다. 사실상의 등록금 인상을 규제하고 있는 것인데, 대학들은 등록금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달 발표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에 대해선 '대체로 만족하지만 부족한 대학도 포함됐다'는 응답률이 71.6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체로 부족한 대학'이 선정됐다는 의견도 17.28%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15개 대학을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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