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마침내 PSG와 5년 계약…이적료 2200만유로 추정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있다. PSG 누리집 갈무리

이강인(22)이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했다.

PSG는 9일(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요르카와 이적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천200만 유로(약 311억원)로 추정된다. 이적료의 20%가 이강인의 몫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6월 A매치를 앞두고 PSG의 메디컬 테스트를 일찌감치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이강인은 8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고, 파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입단식을 치렀다.

이강인의 추정 이적료는 손흥민(토트넘)이 2015년 8월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기록한 3천만유로(약 426억원)에 이어 역대 한국인 선수 이적료 순위 두 번째에 해당한다.

이강인은 외신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인 PSG에서 뛴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빨리 시즌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누리집에서도 “팀을 최대한으로 돕는 게 나의 임무다. 팀이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최대한 많은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이 자신의 PSG 유니폼에 사인하고 있다. PSG 누리집 갈무리

PSG는 네이마르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마르키뇨스, 파비안 루이스 등 최고의 선수들이 뛰고 있는 명문이다. 2011년 카타르 왕족 자본이 인수한 이래 지난 시즌까지 9차례나 프랑스 1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던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뒤 프랑스 최고의 클럽 PSG에서 더 큰 날개를 펴게 됐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