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득점 1위’ 주민규와 ‘선두’ 울산의 재결합, 현재까진 ‘대성공’

포포투 2023. 7. 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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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주멘’ 주민규가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서며 울산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6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1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53점째를 기록한 울산은 포항을 상대로 4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징크스를 깨고 2위 포항과 승점 차를 16점 차로 벌리며 압도적인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울산이 전반 초반엔 다소 고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이번에도 울산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포항은 제카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하프라인을 넘지 않으며 울산의 공간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포항 쪽에서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4분 박승욱이 빠르게 역습에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6분에는 제카가 만들어준 김인성의 1대1찬스는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울산에는 해결사 주민규가 있었다. 전반 23분 설영우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가 뛰어난 위치 선정에 이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포항이 후반 종료까지 계속해서 두들겼지만 울산의 골문은 열지 못했고 그대로 울산의 승리로 끝이 났다.


포항전 결승골을 터뜨린 주민규는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1골 째를 기록하며 팀 내 공동 득점 1위였던 바코의 10골을 제치고 꾸준한 득점 페이스를 보여줬다. 월별 골 기록을 살펴보면 더 놀랍다. 3월 2골, 4월 3골, 5월 3골, 6월 2골, 7월 1골 등 주민규는 무득점 경기를 3경기 이상 가져가지 않았다.


득점왕 경쟁자들을 확실하게 앞서고 있는 주민규다. 한때 미친 활약으로 득점 선두에 올랐던 나상호는 5월 9일 광주전 이후 8경기 동안 득점이 없다가 21라운드 전북전에서 페널티킥으로 9호골을 성공시켰다.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조규성은 부상과 부진으로 5골에 그치고 있고,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경쟁자가 아니다.


2016년 정조국이 득점왕을 차지한 이후로 K리그1의 득점왕은 모두 외인 스트라이커의 차지였다. 그러다가 2021년에 22골로 5년 만에 주민규가 토종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후로도 주민규는 2022년 17골로 조규성과 득점왕 경쟁을 했고, 이번 시즌에도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0년대 이후로 눈을 돌려봐도 통산 228골로 리그 통산 득점 1위에 이름을 올라있는 전북의 레전드 이동국을 제외하면 떠오르지 않는다.


주민규의 울산 시절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을 통해 울산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당시 ‘골무원’이라 불리던 외인 스트라이커 주니오의 활약에 밀려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약하며 제주로 팀을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울산 팬들은 주민규의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5골만을 기록했지만 주로 10분 남짓한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음에도 동점골, 역전골 등 순도 높은 골을 팬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올 시즌 울산으로 이적하며 주민규는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우승 팀에 걸맞은 선수가 돼야 한다는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골을 많이 넣고 우승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렇지 않고도 우승한다면 이 팀을 선택한 게 후회되지 않을 것 같다"며 우승을 위해 울산에 돌아왔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울산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 주민규도 여전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만점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중반이 넘어가는 현시점까지만 놓고 본다면 울산과 주민규의 재결합은 대성공이다.


글=‘IF 기자단’ 1기 조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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