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통영은 연극예술축제로 즐겁다…32개 단체 참여·60개 행사 펼쳐

신정철 기자 2023. 7. 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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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조선딴스홀’로 개막, 16일 폐막작 ‘곰팡이들’
다양한 축제를 준비,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아주길 당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가 경남 통영시 일원에서 지난 7일 개막작 ‘조선딴스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60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유치원과 초등생들에게 관심이 많은 가족극 ‘팥죽할멈과 호랑이(14일 공연)’ 공연 모습.(사진=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제공).2023.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가 경남 통영시 일원에서 지난 7일 개막작 ‘조선딴스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60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제1회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제15회를 맞는 ‘2023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는 2021년부터 3년째 경상남도 지역대표공연예술제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창의적다양성’이란 주제로 통영의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해 창작 및 사회적 문제와 가치를 담은 작품을 선보이며, 연극을 통해 역사와 시대를 재조명하고 현재를 바라보는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번 축제 프로그램은 콘텐츠창작 TTAF스테이지, 이 시대가 주목할 TTAF스테이지, 가족극스테이지, 꿈사랑나눔스테이지, 부대행사 등에 무려 32개 단체가 참여해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소극장, 통영시 실내외 곳곳에서 통영시민과 관광객에게 멋과 감동을 선사한다.

통영연극예술축제 장창석 집행위원장은 "개막작 ‘조선딴스홀’과 폐막작 ‘곰팡이들’은 무조건 볼만한 공연"이라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오후 7시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작으로 공연된 ‘조선딴스홀’은 “경성에 딴스홀을 허하라”는 탄원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으로, 무거운 주제인 ‘독립’과 신나고 즐거운 ‘딴스’를 결합한 작품이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가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었다.

또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후 3시에 공연되는 폐막작 ‘곰팡이들’은 지난 2022년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을 수상했고, 올해 경남연극제에서 단체 은상과 연기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축제에서 개막작이나 폐막작 모두다 일제 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다루고 있다.

공연주최측은 "일제강점기라는 어두운 터널처럼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왔다"며 "물론 통영이라는 도시 역시 일제 강점기를 거쳤으니,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고 지친 분들에게 공연장에서 웃음을 안겨드리고, 집으로 돌아서는 다시 한번 생각나게 하는 연극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혔다.

이번 축제에는 실내외 공연이 가능한 탓인지 많은 단체가 참여해서, 60개 공연을 펼친다. 그만큼 다양한 주제와 창의적인 공연이 많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 감성에 맞는 작품들이 많다.

[통영=뉴시스] 신정철 기자=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가 경남 통영시 일원에서 지난 7일 개막작 ‘조선딴스홀'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6일까지 60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후 3시에 공연되는 폐막작 ‘곰팡이들’ 공연 모습.(사진=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제공).2023.07.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4일 오전 10시40분과 오후 7시30분에 공연되는 가족극 ‘팥죽할멈과 호랑이’는 벌써부터 유치원과 초등생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팥죽 한그릇 주면 안잡아 먹지”, 어딘가 어수룩한 호랑이와 재치 있는 팥죽할멈의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20-30대에게는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11일 오후 7시30분 벅수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누구나 갖고 잇는 자아의 폭력성…자아를 드러내는 초상화’를 놓고 다투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30-40대가 볼만한 ‘안아주세요!(12일 오후 7시30분, 통영시민문회관 소극장)’는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세 사람이 서로 보듬으며, 함께 울고 웃으면서, 함께 살자고 말을 건네고 손을 내미는 공연이다.

50대 이상은 ‘아버지의 상자’가 준비돼 있다. 아버지와 두 남매가 만들어가는 가족 이야기로 알콩달콩한 모습과 가족이기에 피할 수 없는 세대간, 구성원 간 크고 작은 갈등과 치유의 과정을 유쾌하게, 진지하게 그려냈다(10일 오후 7시30,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

사실 20대 이상은 ‘이 시대가 주목할 TTAF 스테이지’ 어느 공연을 보아도 좋다.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들도 많다.

지난 7일 개막식 날 '놀이패 새터'가 통영시민회관 입구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사물놀이를 펼쳤다.

또 8일 오후 2시와 3시50분 작은 판소리 인형극 ‘판소리컬 토끼’와 9일 오후 2시와 3시50분 인형의 섬세한 움직임을 가까이에서 보며 즐기는 인형극 ‘말로의 작업실’이 시민문화회관 로비에서 공연된다.

이외도 9일 오후 6시50분과 11일 오후 2시와 6시5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앞마당에서 색다른 볼거리가 가득한 ‘익스트림 벌룬쇼’, 경상도 아저씨가 만드는 ‘경상도 비누방울’도 공연된다.

한편,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는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이탈리아 U.I.L.T 외 7개의 연극단체와 관객개발, 교육 공연기획, 부산과 경남 간의 네트워크 교류공연, 해외교류공연 등 각종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통영문화콘텐츠 발굴, 통영문화브랜드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공연 예약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홈페이지, 카카오톡 ‘asea99’, 기획사무국(055-645-6379)으로 문의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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