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라마 잡아라"…수입차들, 드라마에 '고정 출연'

폭스바겐·아우디·지프 등 K드라마에 차량 노출
K드라마 세계적 인기로…글로벌 홍보 효과 ↑

[서울=뉴시스] 최근 글로벌 홍보 효과를 노리는 수입차 업계의 한국 드라마 차량 지원 사례가 많아 지고 있다. 사진은 수입차가 등장하는 한국 드라마인 '악귀', '패밀리', '킹더랜드' 포스터. (사진=각사 제공) 2023.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수입차 업계가 K드라마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한국 드라마에 차량이 노출되는 것만으로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지난달 23일 처음 방영된 SBS의 금토 드라마 '악귀'에 신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ID.4와 준대형 SUV 투아렉, 아테온, 골프 등을 대거 지원하고 있다.

악귀는 유명 배우 김태리, 오정세, 홍경 등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다. 악귀에 씐 공무원 시험 준비생 구산영(김태리 분)과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민속한 교수 염해상(오정세 분)이 의문의 죽임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다. 장르물 대가로 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쓴 드라마로, 방영 첫 주 2회 만에 시청률 1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폭스바겐 ID.4는 극 중 염해상의 차량으로 등장해 함께 사건을 추적하며 도로 위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투아렉, 아테온, 골프 등의 모델도 앞으로 다양한 장면에 등장해 극 중 몰입감을 높일 예정이다.

스텔란티스 산하 정통 SUV 브랜드인 지프는 tvN의 월화 드라마 '패밀리'에 차량을 지원한다. 패밀리는 완벽한 아빠이자 사랑꾼 남편이지만 위험한 국정원 요원 권도훈(장혁 분)과 비밀요원 남편 못지않은 비밀을 가진 사랑스러운 아내 강유라(장나라 분)가 각자의 비밀을 사수하는 복합장르 드라마다.

[서울=뉴시스]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지프(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들. (사진=각사 제공) 2023.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프의 3열 럭셔리 플래그십 SUV인 '그랜드 체로키 L'은 극 중 권도훈의 든든한 지지자이자 사수 요원인 오천련(채정안 분)의 이동수단으로 출연한다. 그랜드 체로키 L은 700개 이상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세울 정도로 경쟁력을 갖춘 지프의 대표 SUV 모델 중 하나다.

아우디의 전기차 모델인 'RS e-트론 GT', 'e-트론 S'와 대형 세단 'A8 L' 등 5개 차량은 JTBC의 토일 드라마 '킹더랜드'에 등장한다. 지난달 17일 방영을 시작한 이준호, 임윤아 주연의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드라마 글로벌 톱6에 오르는 등 국내외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킹더랜드에 나오는 e-트론 S는 아우디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 SUV인 e-트론의 고성능 모델이다. 3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차로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디자인, 강력한 주행 성능, 최신 기술과 편의 기능을 갖췄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에 차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제작 단계부터 어울리는 차량을 고르기 위해 많은 협의를 거친다"며 "최근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완성차 업계가 드라마 지원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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