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분자이온으로 우주 탄생의 비밀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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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주 표지로 진동자기장에 의해 진공관 안을 떠다니는 하프늄 모노플로라이드 분자이온의 모습을 실었다.
분자이온에 레이저를 쏘면 분자 속 전자를 관찰할 수 있다.
연구팀은 하프늄 모노플로라이드 분자이온 속 전자의 자기 모멘트를 측정했다.
물질의 기초 입자는 스핀에 의해 각자 고유한 자기 모멘트를 갖기도 하는데 연구진은 분자이온 속 전자의 자기 모멘트값을 실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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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번주 표지로 진동자기장에 의해 진공관 안을 떠다니는 하프늄 모노플로라이드 분자이온의 모습을 실었다. 분자이온에 레이저를 쏘면 분자 속 전자를 관찰할 수 있다.
탄야 루시 미국 콜로라도대 물리학부 박사 연구팀이 6일 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한 논문과 관련한 그림이다. 이 논문은 입자물리학 이론인 '표준 모형(standard model)'을 뒷받침한다.
표준 모형에 의하면 우주에는 힉스 입자, 게이지 보손, 렙톤, 반렙톤 등 다양하게 결합된 입자와 반입자가 있다. 입자와 반입자가 일대일로 만나 사라지며 빛을 만들어내거나 빛에 의해 입자와 반입자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우주에 존재하는 어떤 '비대칭성' 때문에 입자와 반입자 간 평형이 깨져 입자와 반입자가 일대일로 만나지 못했고(중입자 비대칭), 그 결과 우주가 탄생했다.
현재까지 입자물리학 학계는 표준 모형을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론을 완벽히 입증할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연구팀은 하프늄 모노플로라이드 분자이온 속 전자의 자기 모멘트를 측정했다. 물질의 기초 입자는 스핀에 의해 각자 고유한 자기 모멘트를 갖기도 하는데 연구진은 분자이온 속 전자의 자기 모멘트값을 실험했다.
앤드류 자이치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물리학부 겸임교수는 사이언스 이번 호에서 "루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밝힌 전자의 자기 모멘트를 측정해 중입자 비대칭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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