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부3' 소주연 "윤아름, 제 인생 최고의 낭만이었죠"[인터뷰S]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소주연이 '낭만닥터 김사부3'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돌담병원의 밝고 맑은 에너자이저 윤아름을 연기한 소주연은 인생 최고의 낭만 윤아름을 떠나보내며 새로운 낭만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
소주연은 시즌2에 이어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극본 극본 강은경 임혜민, 연출 유인식 강보승) 시즌3에서도 인기 주역으로 활약했다.
시즌3를 마친 후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소주연은 "드라마가 시즌3까지 오게 돼서 너무 기분 좋다. 시청자 분들 덕분에 시즌3를 시작했고, 또 시청자 분들 덕분에 잘 끝낼 수 있었다"라며 "모든 배우들이 행복하게 마쳤다. 시즌1을 할 때 시즌2를 할 수 있을 줄 몰랐고, 시즌2를 할 때도 시즌3를 생각할지 몰랐던 것처럼 시즌4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시즌4를 한다고 하면 무조건 출연하겠다. '김사부'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팬으로서 시즌4가 나오는 것만으로도 좋고, 저희가 출연해도 좋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아름쌤'이 나온다면 무조건 저도 하겠다. 감독님, 작가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다"라고 했다.
소주연이 맡은 윤아름과 배우 김민재가 연기한 박은탁의 이야기는 '낭만닥터 김사부3' 속 하나의 큰 줄기를 형성했다. 가슴 아프게 헤어진 순간도 있었지만, 재회로 해피엔딩을 맞은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시즌4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김민재는 소주연이 '김사부'로 만난 더 없이 좋은 '파트너'다. 소주연은 "저희는 서로 너무 아끼고 있다. 찍으면서도 느껴졌다"라고 했고, 김민재가 인터뷰에서 자신을 '좋은 사람이자 좋은 파트너'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라고 격하게 끄덕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정말 많은 배려를 받았다. 촬영을 하다 보면 현장에서 밥을 먹을 때도 있고, 밖에서 사먹을 때도 있는데 늘 같이 먹었다. 현장에서 같이 장난치는 것조차도 호흡이 잘 맞았다. (김)민재가 굉장히 '젠틀맨'이다. 매너가 너무 좋고,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짝꿍"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남다른 호흡으로 빚어낸 두 사람의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32회 만에 마침내 나온 두 사람의 '키스신'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소주연은 "32회라고 하니까 대하드라마 같은데, 정말 유쾌하게 키스신을 찍었다. 마지막 촬영의 마지막 신이었는데 저희스럽게 잘 찍었다. (김)민재도 순간 집중력이 정말 뛰어났다. 같이 하면서도 느꼈는데 액션 하면 상대 배우에게 엄청난 힘을 주는 배우라 그걸 잘 받고 잘 찍었던 것 같다"라며 "제가 눈물을 그렇게까지 안 흘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민재가 대사를 너무 담백하게 잘 줘서 저도 모르게 그렇게 눈물이 났다. 대본에는 '눈물이 차오른다' 정도만 적혀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소주연은 너무 좋았던 현장 분위기 때문에 생긴 키스신 뒷이야기를 귀띔하기도 했다.
그는 "저도 애정 표현을 많이 하는 편이긴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워낙 부드러워서 스태프 분들과 정말 많이 친해졌다. 키스신 할 때도 스태프 분들이 놀리시고 그랬다. 키스신 전에 떡볶이 차가 왔는데 전 너무 배고파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민재는 안 먹었다고 하더라. 민재가 '누나, 떡볶이 순대 간 다 먹었어? 난 키스신 배려하는데 안 먹었는데'라고 해서 '너도 빨리 먹어'라고 했다"라고 로맨틱 뒤 폭소 그 자체였던 키스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저희 귀엽죠"라고 너스레를 떤 소주연은 "키스신을 잘 찍기 위해 서로 향수도 살짝 뿌렸다. 민재가 향기가 진짜 좋았다. (이)홍내 오빠가 늘 '민재 향기 진짜 좋아'라고 많이 말했는데, 어떤 걸 뿌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나는 자기가 직접 만든 향수라고 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라는 작품, 또 이 드라마를 만들어가는 현장, 잠시 인생을 빌려 살았던 윤아름이라는 인물 모두가 소주연에게는 배움이었다.
윤아름이 자신의 롤 모델이라는 소주연은 "아름이가 바라보는 세상의 모든 것이 전 너무 좋았고, 전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롤모델이라고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터라 주변 환경을 좋게 만들고 싶은 게 있다. 아름이가 은탁이에게 진솔하게 자신을 얘기하는 것, 동화를 멋있게 거절하는 것, 의사 생활을 아무리 오래 해도 마음 속에 늘 순수함이 살아 있는 것, 사부님이 사탕을 주시며 귀여워해주시는 것 모두가 행복했다"라고 했다.
이어 "'김사부' 현장이 배우에게는 정말 좋은 현장이다. 여러 선배님들과 다같이 찍는 게 많아서 선배님들을 보며 배우는 게 정말 많았다. 시즌2 때와는 다르게 시즌3는 더 긴장하면서 찍었다. 전공의에서 전문의로 성장을 했기 때문이다. 선배님들이 현장에서 챙겨주시고 조언해주시는 걸 보면서 저도 능동적으로 후배를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배움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또 소주연은 "가장 좋은 본보기였던 건 (이)성경 언니다. 현장에서 똑부러지게 연기도 잘하고, 배우들도 잘 이끌어줬다. 그런 언니한테도 배운 것이 정말 많다. '김사부'는 이런저런 배움의 현장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연기가 어느새 천직이 돼버린 소주연은 '연기하길 잘 했다고 느끼는 순간'을 묻는 질문에 "매일 그런 순간이 있다. 기다리는 게 힘들긴 하지만 작품을 할 때는 작품이 주는 힘을 받으면서 스스로 '파이팅'이 되는 게 있다. 연기는 내가 다양한 사람이 돼보는 신기한 일이고 정말 좋다. 물론 연기할 때마다 매일 한계에 부딪히지만, 부딪히면서도 하는 게 좋다. 퀘스트를 깨는 일 같은데, 그걸 깨면서 힘들어하기도 하고 '죽겠네' 하기도 하고 '해냈다' 하기도 하고 그런 일들이 모두 좋은 것 같다"라고 웃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이 시대에 필요한 낭만은 과연 무엇인지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울림을 선사했다.
소주연은 "제게 낭만은 도전인 것 같다. 일단을 해보고 후회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럴 때마다 꺾이고 아픔도 있지만 배움도 있다. 그런 것들을 즐기는 것 같다. 제가 언제까지 제 낭만을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을 때까진 저만의 낭만을 지키고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최고의 낭만은 아름이었다. 시즌1이 너무 잘 된 후 시즌2부터 합류한 사람이니까 겁먹기도 했다. 시즌3에 새롭게 합류한 (이)홍내 오빠가 '전학생인 기분이 든다'는 말을 했는데 딱 그런 느낌이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잘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정말 빨리 적응한 것 같다"라고 했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3 종영 직후부터 시즌4를 요청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즌4에서 보고 싶은 모습으로 소주연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은탁이와 강아지를 키우면서 아기도 키우고, 혹시 배부른 상태로 근무를 하려나"라며 "아름이는 자기 일을 사랑하니까 은탁이랑 돌담병원을 지키면서 치열하게 잘 살고 있을 것 같다. 은재와 우진이는 결혼을 했을 거고 신혼 얘기도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큰 그림'을 예상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는 그는 "시즌3 끝나자마자 시즌4를 외쳐주실 줄은 몰랐다. 기분 좋은 반응이었다. 배우들도 시청자 분들과 같은 마음이다"라며 "여러분들의 삶에 낭만을 드릴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하고, 드라마 자체를 정말 아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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