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그 점, 암 같은데…" 앞자리 의사가 건넨 한마디가 살렸다

신송희 에디터 2023. 7. 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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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열차에 탄 피부과 의사 부부 덕에 피부암을 조기 발견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점의 모양이 비대칭적이거나 경계가 울퉁불퉁한 경우, 한 점 안에 여러 가지 색깔이 보이는 경우, 점 크기가 6mm보다 큰 경우, 점의 모양 · 크기가 변하는 경우 등에 피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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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열차에 탄 피부과 의사 부부 덕에 피부암을 조기 발견한 미국 남성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이들 부부는 남성의 뺨에 있는 점 모양에 이상함을 느껴 피부과 검진을 권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텍사스 주 엘진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 크리스 메펜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지난해 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 위해 기차에 탄 메펜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쯤 근처에 앉아있던 여성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자신을 피부과 의사라고 소개한 이 여성은 메펜에게 왼쪽 뺨에 있는 점에 대해 이야기해 준 사람이 있었는지, 언제부터 점이 생겼는지 물었고, 그는 "이야기해 준 사람은 없었으며, 2017년경 처음 발견했다"라고 답했습니다.

메펜에게 말을 건넨 이는 실제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첼시 스트레이트 박사로, 남편 크리스토퍼 추 박사와 함께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 첼시 스트레이트 박사(왼쪽), 그의 남편 크리스토퍼 추 박사(오른쪽)

당시 남편과 함께 기차에 타고 있었던 그는 같은 칸에 앉은 메펜의 왼쪽 뺨에 어둡고 불규칙한 모양의 점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피부암의 증세라고 추정했습니다.


두 사람은 메펜에게 자신들이 운영 중인 병원을 방문해 조직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했습니다.

이틀 후 메펜은 스트레이트 부부의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흑색종이라는 피부암이었고, 다행히 초기라 수술로 제거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흑색종은 보통 자외선에 노출이 많은 얼굴이나 손등에 많이 생기는 피부암으로, 일찍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되지만 다른 장기로 퍼지면 항암제까지 투약해도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데, 점의 모양이 비대칭적이거나 경계가 울퉁불퉁한 경우, 한 점 안에 여러 가지 색깔이 보이는 경우, 점 크기가 6mm보다 큰 경우, 점의 모양 · 크기가 변하는 경우 등에 피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펜의 피부암을 진단한 스트레이트 박사는 "암이 퍼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라며 "(메펜에게 확인된) 흑색종의 경우 병변이 피부 최상층에 국한되고 화학 요법도 필요하지 않아 종종 '0기'라고 불리기도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환자는 수술을 받고 후속 치료를 잘 받으면서 자외선 노출에 주의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메펜은 검사 후 수술을 통해 병변 75%를 제거했고, 두 차례 더 병원을 찾아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는 "기차에서 스트레이트 박사를 만난 건 큰 축복이었다. 영원히 감사하다"라고 마음을 전했습니다.

▲ 완치된 크리스 메펜

(사진= 비즈니스 인사이더, 뉴욕포스트)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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