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쉰 벤투 감독, 아시안컵서 한국과 붙나? "UAE 감독 3년 계약"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울루 벤투(54·포르투갈)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UAE(아랍에미리트)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9일(한국시간) “벤투 감독이 UAE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며, 최종 서명은 내일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은 1969년생 포르투갈 출신 축구인이다. 현역 시절 포르투갈 명문 비토리아 기마랑이스, 벤피카, 스포르팅 CP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A매치 35경기에 나섰다. 벤투 감독의 마지막 A매치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한국전이다.
은퇴 후 스포르팅 유스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밟았다. 이후 스포르팅 1군 감독과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크루제이루(브라질),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충칭 리판(중국)을 거쳐 2018년 가을에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벤투 감독은 한국을 4년 반 가까이 이끌며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밟았다. 벤투 체제의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거둬 극적으로 16강에 올랐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반년 가까이 휴식 중이다. 이젠 UAE 감독으로 현장 복귀를 준비한다.
2024년 1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벤투 감독이 적으로 만날 수 있다. 한국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벤투 감독의 UAE는 이란, 팔레스타인, 홍콩과 함께 C조에 속해 있다. 한국과 UAE는 토너먼트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벤투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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