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렉스·엑소 '라이트세이버'·더보이즈 T1 'LOL'[Z세대 탐구생활]

문예빈 인턴 기자 2023. 7. 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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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T DREAM, 더핑크퐁컴퍼니 '스위치' 프로젝트 이미지. 2022.05.04.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예빈 인턴 기자, 정진아 인턴, 한유진 인턴 = 어딜 가도 어딜 봐도 연예인이다. 무수히 많은 기업 브랜드가 K팝과 손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뷰티를 비롯해 식품, 교육, 영화, 게임 산업 브랜드까지, 각종 브랜드들은 시대의 아이콘과 협업하며 이미지 쇄신 및 인지도 확장의 장점을 결합, 시너지 효과를 내고자 기꺼이 손을 뻗는다.

이토록 많은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되는 이유는 '잘 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팬덤 마케팅은 기업의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팬덤은 사랑하는 연예인을 위해 무(無)정량의 돈과 시간, 마음을 지출한다. 이에 기업은 팬심을 고려한 상품을 제작하고 그들의 서사를 읊으며 이미지 극대화를 구축해낸다. 팬덤은 제작된 상품을 통해 행복감과 만족감을 얻는다. 두 산업의 성공적인 '공생'인 것이다. 'Z세대' 인턴기자들이 일부 예시를 소개한다.

'엔시티-렉스'

2021년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기업 더핑크퐁컴퍼니의 대표 브랜드 핑크퐁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아 엔시티 드림 지식재산권(IP)이 적용된 공룡 캐릭터 '엔시티-렉스(NCT-REX)'를 만들었다.

같은해 어린이날을 맞아 핑크퐁은 자사의 동요 '공룡 ABC'를 엔시티 드림 멤버들이 부르는 영상을 게재했다. 엔시티 드림의 정규 1집 발매 이후에는 해당 앨범의 타이틀곡 '맛 (Hot Sauce)'을 공룡과 '엔시티렉스'가 함께 가창하는 애니메이션을 공개했다.

더핑크퐁컴퍼니와 엔시티 드림의 컬래버레이션은 2020년 엔시티 드림 단독 리얼리티에서 멤버들이 미션을 위해 부른 '공룡 ABC'가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팬들의 정식 협업 요청 아래 성사됐다.

컬래버레이션은 성공적이었다. 영상 공개 이후 출시된 콘텐츠 기반 플레이북은 오픈 당일 소진됐으며 그외 '핑크퐁 X 엔시티 드림' 머천다이즈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완판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듬해 '엔시티-렉스'는 편의점 브랜드 CU와 손을 잡고 '엔시티-렉스' 간편식 시리즈 8종을 내놓았고 같은해 5월에는 엔시티 드림의 정규 2집 '글리치 모드(Glitch Mode)'의 타이틀곡 '버퍼링 (Glitch Mode)' 핑크퐁 버전 영상이 공개됐다.

8월에는 교통카드 '캐시비' 발행사인 로카모빌리티와 협업, '엔시티-렉스' 교통카드 8종이 신규 출시돼 교통 산업으로까지 확장됐다.

이와같이 '엔시티-렉스'는 유아동을 위한 컬래버레이션으로 출발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데 성공한 기획으로 남았다. 팬덤이 요청한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됐다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가 원했던 협업이었던 만큼 성공이 보장됐던 것.

디자인 또한 한몫했다. '엔시티-렉스' 캐릭터는 총 7명으로, 각각 엔시티 드림 멤버의 외적 특징을 빼다박았다. 멤버들의 피부색을 비롯해 눈매, 점의 위치까지 팬심을 움직이기에 충분한 외적 요소를 갖추었다는 점 또한 성공 요인 중 하나다.

엑소(EXO) & 영화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K팝 산업 경계는 단순 음반, 음원을 뛰어넘어 다양한 브랜드와 타 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넓어졌다.

아이돌 그룹 자체가 '브랜드화' 됐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단순 홍보를 위해 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가진 문화적 힘을 이용해 수익으로 직결한다.

[서울=뉴시스] 엑소 '라이트세이버(Lightsaber)' 활동 당시 모습. 2023.07.08.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컬래버레이션은 새로운 회사와의 조합과 기존 음악 활동서 보지 못했던 콘셉트를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당 업계에서 그룹의 영향력을 고려해서 선정했다는 사실이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낸다. 아이돌 그룹 역시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이돌 그룹의 기본은 음악과 퍼포먼스이다. 영화 '스타워즈' 측은 이를 십분 활용했다. SM엔터테인먼트와 월트 디즈니사가 협업한 것.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작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개봉에 앞서 엑소는 지난 2015년 11월 11일 신곡 '라이트세이버(Lightsaber)'를 발매, 뮤직비디오도 공개했다.

이후 엠넷 '마마(MAMA)'에서 '스타 워즈'의 상징인 광선검을 이용해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영화 홍보를 위한 CM송이 아닌 퀄리티있는 신곡으로 나와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월트 디즈니사는 젊은층 관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컬래버레이션 발표를 하며 "엑소가 젊은 관객에게 '스타 워즈'를 알리는 데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엑소가 가장 이상적인 홍보자"라고 밝힌 바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월트 디즈니와의 협업을 체결함으로써 엑소를 비롯해 SM에 소속된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지길 기대했다.

당시 엑소 팬들의 연령층이 10대와 20대에 몰려 있었다. 이같은 컬래버레이션은 영화 '스타워즈'에 대한 호기심으로 작용, 젊은 연령층에게 '스타워즈'의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서 신규 관객을 유입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엑소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내 인기 역시 높아 동시에 한중일 3개국에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에 엑소는 2016년 1월 19일 '라이트세이버' 일본어 버전도 공개했다.

한편, 엑소는 오는 10일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로 컴백한다.

더보이즈·BTS 진 아이돌과 게임의 만남

아이돌의 활동 영역이 가요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웹툰,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 나아가고 있다.
[서울=뉴시스] 더보이즈(THE BOYZ) 2023.02.21 (사진= IST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전 게임사들은 자사의 게임 팬들을 위해 후속작을 내거나,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게임적 요소에만 집중하는 모습올 보였다. 그러나 요즘에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그룹 더보이즈(THE BOYZ)는 e스포츠팀 T1과 함께 2022년 월즈 테마곡을 발표했다.

더보이즈가 참여한 T1의 2022 월즈 테마곡 '라스트 맨 스탠딩(Last Man Standing)'은 록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업템포 곡으로, T1 선수들의 염원과 포부를 표현했다. 더보이즈의 멤버 선우가 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승리를 위한 여정에 나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응원을 가사에 녹여냈다.

e스포츠 기업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 또한 힙합 레이블 에이오엠지(AOMG)와 음원 '올인(ALL IN)'을 발매했다.

힙합 장르의 '올인' 음원은 아티스트 박재범과, 피에이치원(PH-1), 그루비룸(GroovyRoom)이 이스포츠를 주제로 제작했다. 젠지 측은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박재범과 직접 만나 개개인의 생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음원에 젠지 팀의 진정성과 현장성이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메이플스토리

넥슨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였다.

관련 웹 예능은 진이 작품 기획팀에 일일 인턴으로 입사하는 내용으로 이뤄진다. 진이 제안한 게임 이벤트와 잠옷 등이 실제 게임 속에 추가돼 한국 유저 및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는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새로 게임을 접하는 팬들 역시 응원하는 아티스트와 같은 경험을 해보기 위해 작품 플레이에 나서는 영향을 이끌어냈다.

게임과 아티스트 간의 협업은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티스트와 게임의 컬래버는 서로 다른 분야에서 온 재능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게임 요소를 풍부하게 만들어 낼 수 있으며, 게임 산업에서 창의성과 혁신을 도모하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y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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