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입단 동기' 우가르테는 어떤 선수?..."몸값 560억! 태클 장인, 완벽한 수비형 MF"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과 입단 동기가 된 마누엘 우가르테는 어떤 선수일까.

피리 생제르맹(PSG)은 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가르테를 2023-24시즌의 1군 선수로서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 그의 등번호는 4번이며 2028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우가르테는 "이렇게 큰 클럽에서, 내 경력의 큰 발걸음을 내디딜 수 있어 매우 기쁘다. PSG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식발표가 나오기 전부터 우가르테는 PSG행이 기정사실화된 선수였다. PSG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을 경질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한 상태다. 엔리케 감독 선임 발표 이후 이전에 작업을 했던 선수들을 줄줄이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가르테도 그 중 하나였다. 우가르테는 뤼카 에르난데스, 마르코 아센시오, 이강인, 밀란 슈크리니아르, 이강인과 더불어 PSG 입단이 사실상 확정 단계인 선수들로 알려졌다.

슈크리니아르, 아센시오에 이어 3번째로 PSG행이 전해졌다. 이적 직전에 미리 소감을 밝혀 화제를 끌기도 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가 5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우가르테는 "세계 최고 팀 중 하나에 합류해 기쁘게 생각한다. PSG로 간다는 건 도약한다는 뜻이다. 스포르팅에서 뛰며 보상을 받은 것 같다.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이다. 계속 배우고 싶다. 아직 어리지만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인터뷰 후 며칠 후에 PSG 입단 발표가 나왔다. PSG는 우가르테를 영입하는데 6,000만 유로(약 860억 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언급된 여섯 명 중 최고 이적료다. 우가르테는 스포르팅에서 뛰는 우루과이 미드필더로 공수 관여도가 돋보이는 선수다. 우루과이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이기도 하다.

언제나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들은 PSG에 우가르테는 확실한 힘이 될 것이다. 수비가 안정화가 되려면 센터백들 역할도 중요하지만 확실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어야 한다. 마르코 베라티, 파비안 루이스 등이 번갈아 3선에 나섰지만 본인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닐루 페레이라는 3선보다는 센터백으로 더 많이 출전했다.

수비 영향력이 대단한 우가르테는 개인 활약과 더불어 다른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지우고 능력을 더 돋보이게 해줄 선수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6일 우가르테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시즌 UCL에서 가장 많은 태클에 성공한 선수는 우가르테다. 총 29회였다. 유럽 7대리그에서 23세 이하(U-23) 선수들만 놓고 비교해도 태클 횟수가 1회였다. 120회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뜨거운 감자인 모이세스 카이세도(100회)보다 훨씬 많았다.

나이를 떠나 90분당 성공률로 보면 4.56회로 2위였다. 그만큼 우가르테의 태클 실력은 뛰어났다. '스쿼카'는 "우가르테는 유럽 7대리그에서 90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 중 태클과 인터셉트 합이 가장 많은 선수다. UCL 무대에선 태클 횟수 1위였다. 완벽한 수비형 미드필더다"고 이야기했다.

후방을 든든히 지켜줄 예정이다. 우가르테가 있으면 베라티, 비티냐를 비롯해 미드필더들이 더 전진할 수 있고 좌우 풀백들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 공격력이 최고인 누누 멘데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있고 측면 공격은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센터백 숫자가 많아 3백을 활용할 수 있는데 그때도 우가르테는 주전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베라티의 유력한 짝꿍으로 평가되는 중이다.

사진=PSG, 스쿼카, 트랜스퍼마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