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주말리그] 부담감 내려놓은 라이벌 사냥꾼, 가야고 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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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가야고 김동영(182cm, G)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라이벌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가야고는 8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고부 경상권역 F조 경기서 라이벌 마산고를 88-67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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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가야고 김동영(182cm, G)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라이벌 사냥꾼으로 거듭났다.
가야고는 8일 부산 동아고 체육관에서 계속된 2023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남고부 경상권역 F조 경기서 라이벌 마산고를 88-67로 눌렀다. 3쿼터까지 박빙 승부가 전개된 가운데 가야고는 마지막 쿼터 들어 조직력과 집중력에서 앞서며 세 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최범식(194cm, C)이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부상에서 회복한 김동영은 39분 1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4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 8스틸에 3점슛도 4개나 곁들였다. 특히, 3쿼터 막판부터 4쿼터 초반 연달아 3점슛 3방을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김동영은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인터뷰에 응한 그는 “우선 라이벌 전을 승리로 장식해 기쁘다. 전반전에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가려다 보니 힘들었다. 그래서 후반에 수비부터 집중하고자 했고, 그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계속해 “경기 초반 가드로서 영리한 판단을 못 한 것 같아서 위축될 뻔했다. 마음은 앞서고 몸이 안 따라주니 실책이 나오더라. 그런 순간에서 팀원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득점은 적었지만, 다른 부분에서 팀에 기여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다 팀원들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한동안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쉼표를 찍었던 김동영. 현재 몸 상태는 이상이 없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지금은 딱히 아픈 곳이 없다. 이번에 부상을 당하면서 몸 관리는 스스로 하는 거라는 걸 느꼈다. 아파서 못 한다는 건 핑계라고 생각한다. 아프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니 앞으로는 부상 없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들어 가야고는 마산고와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한다. 시즌 첫 대회였던 춘계연맹전 예선에서 마산고에 승리(63-54)를 거뒀다. 전국체전 선발전에서도 승전보를 전하며 3년 연속 전국체전 경남 대표로 선발되는 기쁨도 누렸다.
마산고에 유독 강한 이유를 묻자 김동영은 “지역 라이벌이다 보니 각오가 좀 남다른 것 같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더 차분해지고 냉정해야 하는데 흥분해서 급하게 플레이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내가 팀에서 맡은 역할을 요즘 못 한 것 같아서 사실 속상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딱히 내게 도움이 안 되더라. 그래서 최대한 마음을 편하게 먹고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멘털 관리를 더 잘해서 올 시즌에 내 능력치를 다 뽐낼 수 있도록 하겠다. 팀원들과 꼭 하나로 뭉쳐서 남은 대회들은 8강을 목표로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가야고는 9일 홈 코트의 동아고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진=임종호 기자
바스켓코리아 / 부산/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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