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행 99.9%' 김민재, 오일 머니 유혹도 뿌리쳤다..."사우디 하이재킹→바로 거절"

고성환 2023. 7. 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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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사진] 울티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고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가 마지막까지 김민재(27, 나폴리) 하이재킹을 노렸다. 하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막대한 연봉 대신 더 큰 도전을 택했다.

영국 '팀 토크'는 8일(한국시간) "사우디 국부 펀드(PIF)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앞둔 김민재를 하이재킹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의 야심 찬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민재는 뒤늦게 자신을 뉴캐슬 유나이티드 혹은 사우디 리그로 데려가려는 시도를 회피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그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드러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지만, 뮌헨이 갑작스레 뛰어들며 흐름이 바뀌었다. 맨유와 뮌헨,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뉴캐슬 등 여러 팀이 맞붙었던 김민재 영입 경쟁은 결국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직전이다.

메디컬 테스트도 모두 마무리됐다. 뮌헨 의료진이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김민재를 위해 서울로 날아왔고,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그가 퇴소하는 대로 검사를 마쳤다. 뮌헨은 혹시 모를 변수를 차단하기 위해 지정 병원이 아니라 한국에서 김민재의 몸 상태를 체크했다.

[사진] 드 마르크 스포르트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독일 'TZ'는 7일 "김민재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한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독일 챔피언은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특이한 행보를 걷고 있다"라며 "바이에른 의료팀은 지난 수요일 한국을 찾아 김민재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고, 금요일에 완료했다. 이는 이적이 막바지에 다다랐음을 뜻한다. 그는 머지않아 바이에른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합류 시기와 장소도 윤곽이 나왔다. TZ는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테게른제 훈련 캠프 부근에서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에른은 오는 15일부터 테게른제에서 훈련을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테게른제는 바이에른 알프스 지역에 위치한 호수 마을로 뮌헨에서 50km 정도 떨어져 있다. TZ의 말대로라면 김민재는 일주일 정도 더 한국에서 휴식을 취한 뒤 알프스산맥 부근으로 날아가 곧장 프리시즌 훈련에 참여하게 된다. 그때 뮌헨 동료 및 토마스 투헬 감독과 정식으로 처음 만날 예정이다.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8일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4억 원)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5년으로 2028년 여름까지이며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다.  나폴리 시절 연간 250만 유로(약 36억 원)를 받던 김민재는 1년 만에 5배 가까이 받게 됐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정말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 뮌헨은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 영입으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하기 직전이다. '키커'와 스카이 스포츠 독일 등에 따르면 뮌헨은 이미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했으며 조만간 김민재 영입을 공표할 전망이다.

다만 뮌헨의 계획은 막판에 틀어질 수도 있었다. 바로 막대한 자금력을 자랑하는 PIF가 김민재 하이재킹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 팀 토크는 "PIF는 김민재의 알리안츠 아레나 이적을 무산시키려는 늦은 관심을 보였다. 그의 오랜 팬인 뉴캐슬도 영입을 시도하기 위해 늦게 접근했다. 사우디 리그 4대 클럽을 운영하는 구단주 PIF는 김민재를 낚아채려고 큰 제안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단호했다. 이미 뮌헨 이적으로 마음을 굳힌 그는 흔들리지 않았다. 팀 토크는 "PIF는 김민재가 뉴캐슬 혹은 사우디로 이적하는 계획을 그렸다. 그러나 김민재는 그럴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고, 다음 주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바이에른 이적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제 김민재는 뮌헨에서 마티아스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TZ는 "투헬 감독이 꿈의 중앙 수비수를 얻었다.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뤼카를 대신해 수비진 중심에 선다"라며 "뮌헨은 2년 전 다비드 알라바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뒤 후방 빌드업에 애를 먹었다. 패스 실력이 뛰어난 김민재가 이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다요 우파메카노는 그의 주전 자리를 두려워해야 한다"라고 평가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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