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라더니 상위 20위에 전기차 전무…아직은 하이브리드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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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의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달 516대 팔렸다.
기아(000270)의 전기차 '니로 EV' 역시 판매량은 503대에 불과했다.
지난달 판매 상위 20위 안에 전기차는 하나도 없었으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 아이오닉5(1594대)도 29위에 그쳤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전기차 상승세는 주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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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시장도 판매보다 공급 더 늘어…전기차 재고 1년새 4배 ↑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의 소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코나 일렉트릭'이 지난달 516대 팔렸다. 기아(000270)의 전기차 '니로 EV' 역시 판매량은 503대에 불과했다. 두 전기차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신차다. 출시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신차의 판매량이 500대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지난달 판매 상위 20위 안에 전기차는 하나도 없었으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현대차 아이오닉5(1594대)도 29위에 그쳤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차(상용차 포함) 등록 대수는 16만4078대로 직전 5월 14만9541대보다 1만4537대(9.7%), 지난해 6월 13만5324대보다 2만8754대(21.2%)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별 기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자동차 업계는 통상 6월이 판매 성수기인 데다 7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판매사들이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면서 승용차를 중심으로 판매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승용차의 신차 등록 대수는 5월 대비 1만5498대 늘었다. 전체 신차 등록 대수 증가분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자동차 판매량 증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전기차 상승세는 주춤하다. 지난달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1만4936대로 전월 1만3785대 대비 8.3% 늘었으나, 증가폭은 전체(9.7%)보다 낮았다. 1년 전과 비교해도 상승폭(17.8%)은 전체 21.2%보다 저조했다.
업계서는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최근 하이브리드차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는 3만1495대 팔리며 1년 전(1만8277대)보다 무려 72.3%나 증가했다. 5월과 비교해도 판매량은 3632대(13%) 늘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도 현대차의 그랜저 하이브리드(7815대)다.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판매에 힘입어 지난달 유일하게 1만대 이상 팔린 모델로 나타났다. 기아의 쏘렌토 하이브리드도 지난달 5005대 판매하며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이런 분위기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55만733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폭(10%)을 웃돌면서 전기차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5.4%에서 올해 상반기 7.2%로 확대했다.
다만 전기차 판매 증가세는 주춤한 모습이다.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증가폭은 71%에 달했고, 연간으로도 65%를 기록했다. 상승세가 둔화한 것이다.
전기차 재고도 쌓이고 있다. 시장 분석 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미국 전기차 재고는 9만여대로 1년 전 2만1000여대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전기차 재고공급일수는 92일로 자동차 업계 평균 51일의 2배 수준이다.
콕스오토모티브는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는 50만대 이상 팔리는 등 연간 판매량은 100만대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출시 속도가 소비자 구매보다 더 빨라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2025년이면 현재 내연기관차만큼 전기차 종류도 다양해질 것"이라며 "진정한 판매 경쟁은 2025년부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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