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교체카드 동났는데 '11삼진 0볼넷' 윌리엄스, 마음바쁜 한화의 고민

고유라 기자 2023. 7. 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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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예상치 못한 고민에 마주쳤다.

한화는 지난 5월 31일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달 18일 닉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윌리엄스는 2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kt전에서 2루타 2방으로 KBO 첫 안타를 신고했고 3경기째에는 오그레디가 치지 못했던 홈런을 신고하면서 한화 팬들의 강증을 풀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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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외야수 닉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예상치 못한 고민에 마주쳤다.

한화는 지난 5월 31일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웨이버 공시하고 지난달 18일 닉 윌리엄스를 영입했다. 오그레디는 개막 후 22경기에서 80타수 10안타 8타점 3득점 40삼진 5볼넷 타율 0.125 장타율 0.163 출루율 0.174를 기록하고 짐을 쌌다.

한화는 오그레디가 5월 20일 2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을 때부터 분주하게 새 외국인 타자를 찾았지만 지켜봐온 타자들이 6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합류하면서 계획이 자꾸 어긋났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추천을 받아 멕시칸리그로 갔는데 지난해부터 후보로 리스트업해둔 윌리엄스가 좋은 타격을 보이자 그에게 적극적으로 접촉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타율 0.370 29홈런 72타점으로 각종 타격 순위 상위권에 랭크됐고, 올 시즌 역시 타율 0.304 9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멕시칸리그가 타고투저긴 하지만 변화구 투수가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 투수들 변화구에도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윌리엄스는 2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kt전에서 2루타 2방으로 KBO 첫 안타를 신고했고 3경기째에는 오그레디가 치지 못했던 홈런을 신고하면서 한화 팬들의 강증을 풀어주는 듯했다. 윌리엄스는 한화의 8연승에도 함께 하면서 상승세를 탄 한화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지난달 30일 첫 홈런을 치고 기뻐하는 윌리엄스. ⓒ연합뉴스
▲ 타격하는 윌리엄스. ⓒ한화 이글스

그런데 점점 기대치에 어긋나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계속해서 안타는 치고 있지만 8일 기준 성적은 8경기 35타수 7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1삼진 타율 0.200 장타율 0.371에 불과하다. 8일 SSG전에서는 6타수 1안타 3삼진으로 고개숙였다.

스스로 "공격적인 타자"라고 말했던 윌리엄스는 너무 공격적이었던 탓인지 8경기 36타석 동안 볼넷이 1개도 없다. 첫날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1개가 4사구 전부다. 계속 공을 지켜보며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데 윌리엄스의 타석당 투구수는 4.03개로 리그 중간 정도다. 35타수 11삼진이라는 데이터가 윌리엄스의 적응 기간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다행히 한화는 윌리엄스가 나아질 방법을 고심했고 찾아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최근 "윌리엄스가 헛스윙이나 삼진을 의식해 타격 포인트를 뒤에 두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당겨야 한다고 했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장타를 쳐줘야 하는 선수"라고 지적했다.

한화는 8일 기준 9위에 머물러 있지만 여전히 공동 4위 NC, 롯데와는 4경기, 6위 키움과는 2경기 차로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런데 한화는 개막전에서 부상당한 버치 스미스 때문에 외국인 투수 교체 카드를 이미 2장 다 써버린 상황이라 어떻게든 윌리엄스를 살려서 데려가야 한다. 최 감독과 타격코치들의 부담이 커진다. 윌리엄스의 노력도 절실하게 필요하다.

▲ 최원호 한화 감독(왼쪽)과 윌리엄스.ⓒ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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