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주·양주 물가 5% 이상 상승…소주·맥주 물가 안정세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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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와 달리 과실주와 양주는 각각 5% 이상 오르면서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과실주 물가는 지난 2월에 8.6% 하락했으나 △3월 1.6% △4월 5.3% △5월 3.5% △6월 8.1% 등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과실주와 양주의 최근 물가 상승세는 소주나 맥주와는 대비된다.
즉, 기준 시점인 2020년과 비교해서는 과실주의 물가 상승률이 소주나 맥주보다는 덜 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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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오픈런' 등 열풍 불어…업계 "요즘 '핫한' 주류"
(세종=뉴스1) 최현만 기자 = 소주와 맥주의 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와 달리 과실주와 양주는 각각 5% 이상 오르면서 높은 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할인행사 축소나 출고가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와인 등 과실주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0.6(2020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 늘었다.
2019년 10월에 11.7% 오른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과실주 물가는 지난 2월에 8.6% 하락했으나 △3월 1.6% △4월 5.3% △5월 3.5% △6월 8.1% 등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양주 역시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6월 기준 양주의 소비자물가 지수는 110.88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5.2% 올랐다.
양주 물가는 △지난 2월(12.5%) △3월(5.6%) △4월(6.2%)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5월(0.9%)에 상승 폭이 다소 꺾였고 이후 다시 상승 폭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실주는 지난해 6월(-4.7%) 가격이 하락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마트 등에서 할인 폭이 다소 축소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양주 가격을 놓고는 "올해 초에 출고가가 인상된 영향이 있다"며 "지난 5월에 할인 행사가 진행되면서 상승 폭이 줄었으나 이후 할인이 끝나면서 가격이 다시 올랐다"고 밝혔다.
과실주와 양주의 최근 물가 상승세는 소주나 맥주와는 대비된다.
소주 물가는 지난 2월(8.6%)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이후 △3월 1.1% △4월 0.4% △5월 0.3% △6월 0.3% 등 최근 낮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맥주 물가 역시 지난 1월(7%)과 2월(5.9%)에 상승률이 높았으나 △3월 3.6% △4월 0.7% △5월 -0.1% △6월 0% 등 상승 폭이 크게 꺾였다.
정부가 지난 2월 국내 업체의 주류 가격 인상 움직임을 파악하고 실태조사에 착수하면서 업계를 압박한 결과로 풀이된다.
조사 전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소주 등 국민이 정말 가까이 즐기는 그런 품목(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하이트진로(000080)·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005300) 등 주류 3사는 4월 주세 인상에도 당분간 제품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이네켄', '블루문' 등 수입 맥주의 가격은 오르고 있어서 국내 맥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 6월에 과실주의 소비자 물가 지수(100.6)는 소주(110.08)나 맥주(107.22)보다는 낮은 편이었다. 즉, 기준 시점인 2020년과 비교해서는 과실주의 물가 상승률이 소주나 맥주보다는 덜 하다는 의미다.
물론 과실주가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진다.
반면 양주의 경우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0.88을 기록해 2020년을 기준으로 다른 주류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양주 중 특히 위스키가 '오픈런'까지 있을 정도로 크게 인기를 끈 결과로 해석된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위스키는 어느 정도 숙성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수요에 따라 공급이 탄력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워 가격도 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요즘 업계에서는 위스키를 '핫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며 "성장세도 크다"고 말했다.
chm646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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